♬퇴계이황/고봉기대승/사단칠정 논쟁/교우관계♬
(사진은 2012년 6월 18일 온새미로에서 발간된
역사인물기행작가 김세곤님의 책 표지)
1559년 58세의 퇴계 이황(1501~1570)에게 한 젊은이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당시 약관 32세의 기대승(1527~1572)이 보낸 것이었다. 이제 막 과거에 급제해서 관직에 나선 한 젊은이가 지금의 대학 총장격인 성균관 대사성에게 앞으로의 살 길을 물었던 것이다. 이후 13년에 걸쳐 두 사람은 10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26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서 인생과 학문에 대한 진지한 교류를 벌였다.
흔히 '사단칠정 논쟁'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스토리다. 후세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은 학문적 교류를 '사상의 로맨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황의 주리론의 핵심사상인 사단은 인의예지의 실마리가 되는 인간의 네가지 마음, 측은지심, 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을 뜻하고, 고봉의 주기론의 핵심사상인 칠정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일곱가지 감정을 가리키는데 기쁨과 화남,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 등을 일컫는다.
이황과 기대승은 흔들림 없이 주관을 가지고 논쟁을 했지만, 논쟁이 가열되면 될수록 더욱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했다. 그 결과 논쟁을 진행하면서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잊고 인간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서로를 깊이 인정하고 신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굳이 이황과 고봉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조선시대에는 상대방이 허교(許交)를 하면 나이차를 뛰어넘어 교우관계를 유지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젊은 패기와 노련한 경험과의 만남...그것이 잘만되면 기대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머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中-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과학에서 배우는 삶의 교훈, 제임스 듀이 왓슨 지음, 김영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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