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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마중-최원정 시인
호롱불촌장
2018. 4. 29. 08:45
♬봄의시/3월의시/4월의시/봄마중♬
봄마중
최원정
봄마중
그리움 깊어
노란 빈혈을 앓는
산수유꽃을 지났더니
봉분처럼 치장한
진달래 꽃무덤
못 다한 사랑얘기
속살거리고
솜털옷 벗는 백목련,
웃을 때 살짝 보이는
그 사람 송곳니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부셔
실눈을 하게 되고
아이참,
(최원정·시인,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