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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시]4월-목필균
호롱불촌장
2020. 4. 1. 08:40
♬좋은시/4월의시/4월/목필균♬
4월
목필균
4월
벚나무 바라보다
뜨거워라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다친다
저 여린 향기로도
독한 겨울을 견뎠는데
까짓 그리움 하나
삼키지 못할까
봄비 내려
싸늘하게 식은 체온
비벼대던 꽃잎
하르르 떨구어져도
무한대로 흐르는 꽃소식
으슬으슬 열 감기가
가지마다 열꽃을 피워댄다
(목필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