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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시/3월의시/4월의시/봄마중♬

 

봄마중

 

최원정

 

[좋은시]4월의 시

 

 

 

 

 

 

 

봄마중

 

그리움 깊어

노란 빈혈을 앓는

산수유꽃을 지났더니

봉분처럼 치장한

진달래 꽃무덤

못 다한 사랑얘기

속살거리고

솜털옷 벗는 백목련,

웃을 때 살짝 보이는

그 사람 송곳니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부셔

실눈을 하게 되고

아이참,

(최원정·시인, 195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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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시/봄의시/이른봄상추를만나서/김정임♬

 

 

이른 봄, 상추를 만나서

김정임

 

[좋은시]4월의 시

 

 

이른 봄, 상추를 만나서

김정임

 

겨우내 햇살과 씨앗의 내통이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안간힘

안간힘으로

밀어올린 보드라운 초록의 환생

 

씨 한 알의 의지가 대륙에 틈을 만들었다.

 

 

 이른 봄, 상추를 만나서

김정임

 

겨우내 햇살과 씨앗의 내통이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안간힘

안간힘으로

밀어올린 보드라운 초록의 환생

 

씨 한 알의 의지가 대륙에 틈을 만들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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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시/봄의 시

정호승 시인 꽃을 보려면♬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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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시/봄의 시/김용택 시인 봄날

좋은시 명시감상 김용택 시 봄날♬

 

 

봄날

 

김용택

 

 

봄날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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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시/봄의 시

도종환 시인 다시 오는 봄♬

 

 

다시 오는 봄

 

도종환

 

 

다시 오는 봄

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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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시/봄의시/3월에/이해인/연두색바람♬

 

 

3월에

 

이해인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

 

꽃이 톡! 맛이 톡!...봄이 핀다

연두색 바람이 부는 3월이 왔습니다!

길가에 심어진 목단나무 가지마다

작은 촛불같은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꽃샘추위의 훼방이 있지만

봄은 잰걸음으로 오고 있습니다.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산수유로 시작해 벚꽃으로 끝나는 봄꽃부터

대게를 먹은 뒤 딸기를 후식으로 삼는

먹거리까지 다양한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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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시/봄의시/3월의꿈/김규동♬ 

 

 

3월의 꿈


김규동

 

[3월의시]3월의시 봄의시

 

 

 

 3월의 꿈


김규동

  
3월달이라면
해도 30리쯤 길어져서
게으른 여우가
허전한 시장기 느낄 때다
오 함경도의 산
첩첩준봉에
흰 이빨 드러낸 눈더미
아직 찬바람에
코끝이 시린데
끝없이 흐르는 두만강의 숨소리
너무 가깝다
느릅나무 검은 가지 사이로
멀리 바라보이는 개울가
버들꽃 늘어진 눈물겨움,
마른 풀 사르는 냄새 나는
신작로 길을 홀로 걷고 있는 저분은
누구의 어머님인가
외롭고 어여쁜 걸음걸이
어머님이시여 어머님이시여
햇빛이 희고 정다우니
진달래도 피지 않은 고향산천에
바람에 날리는 봄이 왔나 봐요
봄이 왔어요.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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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시/봄의시/3월에는꽃이되고싶다/윤보영♬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 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속에도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에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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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시/봄의 시/입춘 시/입춘에관한시

이재봉 시/오정방 시/유승희 시 입춘

박얼서 시 입춘이야기/ 공석진 시 입춘

목필균 시 난 지금 입덧 중/좋은시

공석진 시 입춘/봄을 맞이하는 시♬

 

 

봄을 맞이하는 시

입 춘

 

 

입춘

 

이재봉

 

담벼락 갈라진 틈을 비집고

올라온 새순들이

머리를 비비대며 봄을 기다린다.

 

시샘 많은 바람이 담벼락을

흔들고 지나가자

덜덜거리며 수음(殊音)을 한다.

 

기다려야 한다.

진짜 봄이 올 때까지.

 

*수음: 殊 뛰어날 수, 音 소리 음

가락이 특이한 음

 

 

입춘

 

오정방

 

아직도

겨울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산마루에도

계곡에도

들판에도

그 잔해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간단없는 시간은

누구도

거꾸로 돌릴 수 없다

이미

봄은 문턱을 넘어왔다

지필묵을 준비 못해

'입춘대길'은

마음에만 새긴다

 

 

입춘

 

유승희

 

봄 앞에서 선 날

좋은 날만 있어라

행복한 날만 있어라

건강한 날만 있어라

딱히,

꼭은 아니더라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을지니

 

새 봄에

우리 모두에게

그런 날들로 시작되는

날들이었으면 싶어라

 

매서운 추위 걷히고

밝은 햇살 가득 드리운

따스함으로

 

뾰족이 얼굴 내미는

새순처럼

삶의 희망이 꿈틀거리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싶어라

 

 

입춘이야기

 

박얼서

 

전설 속에 숨어

밤새껏 몸을 뒤척이던

동백이

복수초가

여기저기서

새봄맞이 길을 닦느라

재잘거리는

입춘이야기를 듣는다.

이젠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는 태동

어차피 잘려나갈 겨울 긴 꼬리

아직은 좀 이른 셈인데

꽃망울을 붙들고

서로 밀치고

잡아당기며

서리꽃 앞다투어

지는 소리를 듣는다.

 

 

난 지금 입덧 중-입춘

 

목필균

 

하얀 겨울,

치마끈 풀어내고 살그머니

가슴에 작은 꽃씨 하나 품었다.

 

설 넘긴 해가 슬금슬금 담을 넘자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

 

매운 바람 속에 꼼지락거리던

꽃눈 하나 눈 비비고 있다.

 

 

입춘

 

공석진

 

입춘이란다

무심한 짧은치마는

한파를 비웃고

 

쇼윈도 마네킹은

화려한 꽃무늬로

입춘을 반긴다만

 

폭설로 고개 넘기를 포기하고

먼길을 우회하는

심정을 어쩔 것이냐

 

서울역 행려병자의

객사하는 산송장을

옆에 두고

 

속없는

세상 사람들의

봄 타령은 어쩔 것이냐

 

입춘이란다

체감하기 어려운

봄은 다가오는데

 

내 마음의 한파는

도무지 풀릴 줄 모르는데

입춘이란다.

 

 

*사진은 분당 탄천에서 찍은 것임.

(2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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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시/봄꽃/호프만♬

 

 

호프만의 詩

봄꽃

 

 

호프만의 시

봄꽃

 

긴 겨울의 삭막함을 이기고

배시시 웃으며

어느새 나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 한송이 봄꽃이여,

 

(2017.4.9 여의도 윤중로에 만개한 벚꽃)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빛나는 새벽처럼

내 곁에 온 청초한 봄꽃이여,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한 열흘밖에 머물지 못하는

당신의 짧은 운명!

 

(2017.4.18 비오는 날, 수지에서...떨어진 벚꽃잎)

 

오실 때 이미 이별을 기약해야 하기에

더욱 더 절절하고 아름다운 봄꽃이여!

Spring New,

아~생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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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꽃/봄의시

커피시인 윤보영 시 봄꽃♬

 

윤보영 시

봄꽃

 

 

봄꽃

윤보영

 

개나리가 피었다

진달래가 피었다

목련이 피고

벚꽃이 피었다

 

산에 들에

꽃이 피었다

 

너만큼은 아니지만

예쁘게 피었다

너를 위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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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시/3월의시/4월의시/진달래/이해인♬

 

 

진달래

 

이해인

 

 

[좋은시]4월의 시

 

 

 

진달래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는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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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꽃/봄의시

이해인 시 개나리♬

 

이해인 시

개나리

 

 

개나리

 

이해인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 꽃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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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매화송 신석초/신석초 시 매화송

봄의시/봄의 시/봄의 시 매화송 신석초♬

 

 

매화송

 

신석초

 

 

매화송

 

신석초

 

風雪 같은 차운 골짜기에

봄은 오는가

매화, 네가 아니 핀들

오는 春節이

오지 않으랴마는

 

온갖 잡꽃에 앞서

차게 피는 네 뜻을

내가 부러 하노라

 

▲SBS 드라마 <일지매 一枝梅>에서 매화를 바라보는 은채(한효주 분)

 

매화송

 

신석초

 

風雪 같은 차운 골짜기에

봄은 오는가

매화, 네가 아니 핀들

오는 春節이

오지 않으랴마는

 

온갖 잡꽃에 앞서

차게 피는 네 뜻을

내가 부러 하노라

 

▲SBS 드라마 <일지매 一枝梅>에서 마당에 핀 매화

 

봄과 더불어 매화가 찾아오니

설레임으로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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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시/봄비/김사랑♬

 

봄비

 

김사랑

 

 

 

 

봄비

 

김사랑

 

이젠 일어나라고

꿈에서 깨어 나라고

잠을 깨우는 그대 손길에

눈을 떴습니다

촉촉히 적셔주는

이슬방울 그대 진실한 마음에

다시 시작 할 용기를

희망의 가슴에 담았습니다

새싹이 돋는 이유는

아직 늦지 않았기 때문이고

꽃이 피는 까닭은

그대에겐 사랑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귓앳말로 속삭이는

쑥스러운 사랑의 고백에

진달래 얼굴 붉혀 피어나고

산뻐꾸기는 철없이 울겠지요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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