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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새날은/오세영

1월의시/새해 오세영 시 새해 새날은♬

 

 

새해 새날은

 

오세영

 

 

새해 새날은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빛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오세영)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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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신년의 시/새해의 시

1월의시/1월의 시/새해 이해인 시/신년 이해인

새해에는이런사람이되게하소서/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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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의바라는원/황금찬

신년의 시/새해의 시/1월의 시/1월 황금찬 시♬

 

 

새해의 바라는 원

 

황금찬 

 

 

새해의 바라는 원

 

황금찬 

 

새해의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맑은 마음으로

맞아야 한다.
지난해의 묵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하늘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버릴 것을 다 버리고 나면
꽃잎으로 씻은
곱고 아름다운 마음
그 마음 위에 하늘의 축복이
강물처럼 이루어지리라

 

새로 열리는 이 한 해엔
생명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윤리를 굳게 지켜
사회를 밝게 하고
양심에 불을 밝혀
어두움을 몰아내야 하리라

 

밝은 하늘 밑엔
푸른 수목과 아름다운
꽃이 피게 마련이다
우리들의 의지로
바다와 강물을 더 푸르게 하고
그리하여 어족과 들새들을
사랑으로 보호 육성해야 한다

 

내가 내 생명을 사랑하듯이
남의 생명도 그렇게 사랑하고
우수와 병마 기근을 몰아내며
가장 행복한 사회를 이룩해
지구촌의 마을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사회를 창조해야 하리라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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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아침/송수권

신년의 시/새해의 시/1월의 시/1월 송수권 시♬

 

 

새해 아침

 

송수권

 

 

새해 아침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
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
?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

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
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그 위에 침묵과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

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

두 줄로 금긋듯

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
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

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
첫날밤 시집온 신부가 아침나절에는

저 혼자서도 말문이 터져 콧노래를 부르듯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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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새아침은/신동엽

신년의 시/새해의 시/1월의 시/1월 신동엽 시♬

 

 

새해 새 아침은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산 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 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와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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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의시/신년의시/새해의작은소망/정연복

새해의 시/신년의 시/새해 정연복 시

신년 정연복 시/1월의 시 정연복♬

 

 

 새해의 작은 소망

정연복

 

 

 새해의 작은 소망

 

정연복

 

억만금(億萬金) 보석보다
소중한 하루

 

그 눈부신 은총의 날을
하늘은 올해도

 

삼 백 예순 다섯 개나
선물로 주셨다

 

, 아직은 많이 서툰
인생의 화가이지만

 

그 하루하루의
매 순간을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곱고 순수한 색깔로

 

예쁘게 보람있게
채색하고 싶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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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를여는기도/오정혜

신년의 시/새해의 시/신년 오정혜 시

새해 오정혜 시/1월의 시/1월 오정혜 시♬

 

 

새해를 여는 기도

 

오정혜

 

 

새해를 여는 기도

 

오정혜

 

받은 상처는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팠고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줄 내 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보았고
.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 알았습니다
.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
오정혜, '나의 싸움'에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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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시/1월의 시/신년의시/신년의 시/새해의 시

새해의 시/1월 이채 시 1월에 꿈꾸는 사랑

신년 이채 시 1월에 꿈꾸는 사랑

새해 이채 시 1월에 꿈꾸는 사랑♬

 

 

1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1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

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

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

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

 

진달래 아득하고 철새도 떠나버린

이 풍진세상, 앙상한 나뭇가지

새하얀 눈이 내리면

인생 구만리 하늘에서 땅으로

수많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눈꽃, 눈꽃 송이

 

덮어주는 저 온기는 사랑의 가슴이요

쌓여가는 저 무게는 그리움의 몸짓이라

오 당신과 내가

어느 세월

어느 바람으로, 또 만날지 누가 알리오

 

만나고 헤어지는

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

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

 

그때, 눈꽃 송이 뜨락에

고운 발자국 하나씩 남기기로 해요

 

*이채 시인의 일곱번 째 시집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에 수록된 詩입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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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신년의 시/새해의시/새해의 시

1월의 시/1월의시/이성선/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이성선

 

 

새해의 기도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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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새해의시/새해아침에/정연복

신년의 시/새해의 시/1월의 시/1월 정연복♬

 

 

새해 아침에

 

정연복

 

 

새해 아침에

 

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고이 모은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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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의시/신년의 시/새해의시/새해의 시

1월의시/1월의 시/새해 구상 시/새해/구상♬

 

 

새해

 

구상

 

 

새해

 

구상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
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一致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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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이어령 시 새해 소원시

신년의 시 새해의 시 새해 소원 시♬

 

 

좋은 시

새해 소원시

所願詩

 

이어령(李御寧)

 

 

소원시(所願詩)

 

이어령(李御寧)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千仞斷崖)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날게 하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어느 소설의 마지막 대목처럼

지금 우리가 외치는 이 소원을 들어 주소서.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경쾌한 비상의 시작!

벼랑 끝에서 날게 하소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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