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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시/2월의 시/윤순찬/2월의노래

윤순찬 시 2월의 노래/좋은시/명시감상♬

 

 

2월의 노래

 

윤순찬 시인

  

 

 

2월의 노래

 

윤순찬 시인



창생의 달
온 하늘이 열려

지난 겨울의 은둔
그 어둠의 침묵
자꾸만 잠겨들던 절망의 기억
모두모두 끝났다.

물이 모이고

하늘이 열리고
빛이 태어나
이제는
희망이 있으리라.
만물이 잠을 깨리라
.

바다가 손뼉치고

하늘이 웃는다
찌렁, 나도 웃는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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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 시/아름다운 시/아름다운 시

내 인생에 힘이 되는 시/주옥같은 시

꼭읽어야할시/정겨운시/공감시/읽고싶은시

애송시/정호승 시 넘어짐에 대하여♬

 

 

넘어짐에 대하여

 

정호승

 

 

 

넘어짐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넘어질 때마다 꼭 물 위에 넘어진다

나는 일어설 때마다 꼭 물을 짚고 일어선다

더 이상 검은 물속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잔잔한 물결

때로는 거친 삼각파도를 짚고 일어선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만 꼭 넘어진다

오히려 넘어지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면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제비꽃이 핀 강둑을 걸어간다

 

어떤 때는 물을 짚고 일어서다가

그만 물속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예 물속으로 힘차게 걸어간다

수련이 손을 뻗으면 수련의 손을 잡고

물고기들이 앞장서면 푸른 물고기의 길을 따라간다

 

아직도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으켜세우기 위해 나를 넘어뜨리고

넘어뜨리기 위해 다시 일으켜세운다 할지라도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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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숙 시 하얀 목련/좋은시

4월의 시/좋은 시/아름다운 시♬

 

 

하얀 목련

 

송혜숙

 

 

하얀 목련

 

송혜숙

 

어머나

 

언제 저렇게 피었지

나를 놀라게 해 주려고

깜깜한 밤에 모두들 피었나

어제 지나갈 때는 못 봤는데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장식한

하얀 꽃들을 모두 뜯어서

저 나무에 매달아 놓았을까

 

저 순결하고 고귀한 하얀 목련

꽃송이들 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

파란 하늘에 박혀있는 하얀 꽃송이들

 

목련이 저렇게 예뻤나

작년에도 보고 감동했었지

오랫동안 안보다 보니 더 예쁜 것 같네

 

꽃은 지니까 더욱 아름다운 것일까

일년 내내 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면

이렇게 신비하고 가슴을 뛰게 하지는 못했겠지

 

그래 꽃은 지니까 다시 피는거야

꽃이 지는 건 새로운 꽃을 약속하는거네

 

오늘은 하얀 목련이 내게 스승님이 된다

 

하얀 목련 꽃송이들이 길 가는 나를 붙드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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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시/박인환 시 봄은 왔노라

신태양/봄은왔노라/페르스네즈♬

 

 

봄은 왔노라

박인환 시인

 

 

봄은 왔노라

박인환

 

겨울의 괴로움에 살던 인생은

기다릴 수 있었다

마음이 아프고 세월은 가도

우리는 3월을 기다렸노라

 

사랑은 물결처럼 출렁거리며

인생의 허전한 마음을

슬기로운 태양만이 빛내주노라

 

戰火에 사라진

우리들의 터전에

페르스 네즈의 꽃은 피려니

'세계가 꿈이 되고 꿈이 세계가 되는'

줄기찬 봄은 왔노라

 

어두운 밤과 같은 고독에서

마음을 슬프게 피로시키던 겨울은

울음소리와 함께 그치고

단조로운 소녀의 노래와도 같이

그립던 평화의 날과도 같이

인생의 새로운 봄은 왔노라

 

*1954년 戰火의 폐허속에서 시인 박인환이

 '신태양'에 발표했던 시이다.

*박인환(朴寅煥 1926~1956,

강원도 인제 출신,

경성제일보통고등학교

 

*페르스네즈: 희고 작은 백합과의 꽃, 이른 봄에 핀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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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좋은시/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희망의 시 이해인 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이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이해인 시인의 또 다른 봄의 시

[봄의 시]봄이 오는 소리-이해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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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자작시/호프만 시 한라산/좋은시

아름다운시/주옥같은 시/읽고싶은 시♬

 

 

호프만 자작시

 

한라산

 

 

 

한라산

 

호프만

 

제주도로

삼행시를 지어봐요.

제일 중요한 것은

주는 정 오는 정

도와가며 사는 것.

 

한라산으로

삼행시를 지어봐요.

한 살 더

나이들기 전에

산행을 자주해요.

 

제주가 부른다.

한라산이 부른다.

제주올레가 부른다.

 

제주에 올래?

한라산에 올래?

제주올레에 올래?

 

그래!

제주에 갈래.

한라산에 갈래.

제주올레에 갈래.

아~제주도!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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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의 시 좋은 시 감동 시

이해인 시 새해 새 아침에

이해인 시 새해의 기도♬

 

 

신년의 시

새해 새 아침에

새해의 기도

 

이 해 인

 

 

새해 새 아침

이해인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오늘은 배추밭에 앉아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

훍냄새 가득한

싱싱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네요

 

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

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

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 맺는다고

조용조용 일러주네요

 

어서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

가끔은 울면서

불을 쪼이는 사랑

 

 

사랑에 대해

말만 무성했던 날들이 부끄러워

울고 싶은 우리에게

소금들이 통통 튀며 말하네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 팽개쳐진 상처들을

하얀 붕대로 싸매주라고

 

새롭게 주어진 시간

만나는 사람들

한결같은 따뜻함으로 대하면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눈부신 소금꽃이 말을 하네요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이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천년의 기다림이 비로소 시작되는

하늘빛 은총의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도

이미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 아침이여

 

 

새해의 기도

 

이해인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9월에는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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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 시/12월 시/12월시/12월의 시모음

12월 좋은시/12월의 아름다운 시/12월시 12월 시

겨울의시/겨울 시/첫눈 시/겨울 음악 노래

첫눈오는날만나자 정호승/눈길 고은/12월 정연복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12월의 엽서 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12월의 기도 양애희

12월의 시 김사랑/12월의 노래 이해인/오광수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이채/12월의독백

이해인 송년시/눈 내리는 날♬

 

 

12월의 시(詩) 모음

겨울의 시(詩)

 

12월에는 어떤 시(詩)가 어울릴까요?

12월에는 어떤 시(詩)를 암송해볼까요?

아~12월....

송구영신의 달이여...

 

 

 

▷12월의 시

▷12월의시

▷12월의 시모음

▷12월 시모음

▷12월 좋은시

▷좋은 시

▷좋은 시 모음

▷이해인 시모음

▷12월의 아름다운 시

▷12월시

▷12월 시

▷겨울 시

▷첫눈 시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좋은시]12달의 친구이고 싶다-이해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했으나

은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피투성이의 청년이 숲에서 나타나자

임금은 그를 돌봐주었다.

 

비로소 은자는 입을 열어 「답」을 말했다.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지요』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의문」의 줄거리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12월에는 좋은 시 감상으로

우리들의 마음 밭을 잘 가꾸어나갑시다!

 

 

[영상음악]겨울이야기-조관우

 

[영상음악]눈이 내리면-백미현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 [겨울시]눈길-고은

 

[이해인시]눈 내리는 날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 노래-이해인 (12월의 시)

 

겨울 이야기-조관우

 

겨울바다-김남조 (명시감상)

 

송년(送年) -박인걸 (명시감상)

 

송년인사-오순화 (명시감상)

 

송년의 노래-박금숙 (명시감상)

 

송년 시-임준빈 (명시감상)

 

송년에 즈음하면-유안진 (명시감상)

 

송년의 노래-홍수희 (명시감상)

 

송년회-목필균 (명시감상)

 

꿈꾸는 송년회-목필균 (명시감상)

 

 

매순간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꿈은 날개와 같아서 더 크게 펼칠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

꿈을 이루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꿈은 바라보고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 온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 모든 일에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 어떤 인물이 중요한 존재일까

 

△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했으나

은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피투성이의 청년이 숲에서 나타나자

임금은 그를 돌봐주었다.

 

비로소 은자는 입을 열어 「답」을 말했다.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지요』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의문」의 줄거리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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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시 윤보영/12월의시/좋은 시

겨울 시/12월 좋은시/12월시/12월 시

겨울시/윤보영시/송년시/송년의시♬

 

 

송년의 시

 

윤보영

 

 

송년의 시

 

윤보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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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문정희 시 남편 나의 아내♬

 

 

좋은 시

남편 나의 아내

 

문정희

 

 

남편

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거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나의 아내

문정희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봄날 환한 웃음으로 피어난

꽃 같은 아내

꼭 껴안고 자고 나면

나의 씨를 제 몸 속에 키워

자식을 낳아주는 아내

내가 돈을 벌어다 주면

밥을 지어주고

밖에서 일할 때나 술을 마실 때

내 방을 치워놓고 기다리는 아내

또 시를 쓸 때나

소파에서 신문을 보고 있을 때면

살며시 차 한잔을 끓여다주는 아내

나 바람나지 말라고

매일 나의 거울을 닦아주고

늘 서방님을 동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내 소유의 식민지

명분은 우리 집안의 해

나를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만들어주고

내 성씨와 족보를 이어주는 아내

오래 전 밀림 속에 살았다는 한 동물처럼

이제 멸종되어간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아직 절대 유용한 19세기의 발명품 같은.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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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마침표/황인숙 희망

좋은 시/황인숙 시 마침표

인기있는 시/하루에 시 한편♬

 

 

마침표

 

황인숙

 

 

 

황인숙

 

마침표

 

찍는 것이지요

그리는 게 아니구요

질질 끄는게 아니에요

 

*글 속에서는 시작과 끝을 명료하게 표현하기 위해,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마침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돌아보면 마침표 찍힌 곳보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이어트, 금주, 여러가지 악습의 단절....

글 속에서는 무수히도 많은 마침표를 찍으며

끝과 시작을 반복하면서 실제의 삶 속에서는 끝도 새로운

시작도 흐지부지한 우리네 삶....

그게 우리 인생이겠지만 마침표를 찍을 때는

확실하게 찍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겠습니다!!

 

희망

 

어제가 좋았다

오늘도 어제가 좋았다

어제가 좋았다, 매일

내일도 어제가 좋을 것이다

 

 

-'슬픔이 나를 깨운다'.황인숙 저, 문학과 지성사-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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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아름다운시/주옥같은시

읽고싶은시/내려놓음/정용철♬

 

 

내려놓음

 

정용철

 

 

내려놓음

정용철

 

잡고 있는 것이 많으면 손이 아픕니다

들고 있는 것이 많으면 팔이 아픕니다

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목이 아픕니다

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어깨가 아픕니다

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픕니다

생각하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품고 있는 것이 많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내려놓으세요

놓아버립시다

 

우리가 아픈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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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좋은 시/안도현 연탄한장 연탄 한 장

안도현 시 안도현시♬

 

 

연탄 한 장

 

안도현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시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름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았었네. 나는

 

 

<연탄 한 장>은 1994년 발간된 '외롭고 높고

쓸쓸한'에 수록된 안조현의 시입니다.

안도현의 시는 범상한 일상속에 시의 뿌리를 박음으로써

삶을 지탱시키는 구체적인 힘의 질서를

경험속으로 이끌어 들인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  시 역시 연탄이라는 구체적 사물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희생적 사랑이라는 주제의식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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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아름다운시/애송시/이해인 시 바람에게

좋은 시/아름다운 시/이해인 바람에게/이해인시♬

 

 

바람에게

 

이해인

 

 

바람에게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 날도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 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한점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 일지라도

자꾸 갈아 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 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나라로

나를 데려가 다오

거기서 나는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겠다

삶의 절반은 뉘우침 뿐이라고

눈물 흘리는 나의 등을 토닥이며

묵묵히 하늘을 보여 준 그 한사람을

꼭 만나야겠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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