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봄-최하림
♬봄의시/3월의시/봄/최하림 시 봄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 최하림 [3월의시]3월의시 봄의시 봄 최하림 영화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 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내리고 강 얼음이 깨지고 버들개지들이 보오얗게 움터 올랐다 나는 다시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오지라고 이번에는 저넌번 일들이 조금 마음이 쓰여서 외치고 싶었으나 봄이 부서질까 봐 조심조심 숨을 죽이고 마루를 건너 유리문을 열고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이 왔구나 봄이 왔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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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7. 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