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이채 시인
♬11월의 시/11월의 시/11월 시/11월 시모음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이채 11월 이채시/11월에 관한 시 모음♬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이채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이채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길은 살펴가며 어두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 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 싶었다 늙지 않는 산처럼 늙지 않는 물처럼 늙지 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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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3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