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좋은시/7월의시/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고백/김경주♬

 

 

7월의 고백

 

김경주

 

 

7월의 고백

여린 태를 벗은 초목들의 뿌리는 힘차게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에 반짝이는 잎들은 왕성한 화학작용을 하며
대기는 신선한 공기들로 가득 찹니다.
그 나무의 꽃과 열매와 잎을 먹으며
애벌레와 곤충과 새들이 자라고 번성할 때
대지는 소란하고 풍성해집니다.

주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풀 한 포기에서 우주 끝까지
탄생부터 그 소멸에 이르기까지
계획되지 않은 것,
아름답지 않은 것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 속에 앉아
주님 계획대로 아름답게, 완벽하게 지어진
나를 어루만지며 가만히 속삭입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이루는 너를 사랑합니다.
그 안에 온통 주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
김경주·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시모음

중년의가슴에7월이오면/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이오면/오정방/청포도/이육사/목필균/빨래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7월/안재동/윤동주

7월의편지/박두진/7월에게/고은영/반기룡/오세영

7월의노래/엄기원/김태은/이오덕/장마/김명관

수채화/손월향/이외수/7월에거두는시/김영은

홍윤숙/7월의바다/황금찬/박우복/7월의고백/김경주

개망초/박준영/능수화는피어나는데/신영자/이원규능소화♬

 

 

7월의 시 모음

 

 

 

[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7월의시]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이채

 

 

[7월의시]7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7월의시]청포도-이육사

 

 

[7월의시]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이해인

 

 

 

 

[7월의시]칠월-조민희

 

 

[7월의시]7월의 편지-박두진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의시]7월-안재동

 

 

[7월의시]7월-목필균

 

 

 

 

[7월의시]7월-반기룡

 

 

[7월의시]7월-이오덕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7월의시]7월-김지헌

 

 

 

[7월의시]장마-김명관

 

 

[7월의시]7월-오세영

 

 

[7월의시]빨래-윤동주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7월의시]7월-이외수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7월의시]7월-홍윤숙

 

 

[7월의시]7월의 바다-황금찬

 

 

[7월의시]7월의 바다-박우복

 

 

[7월의시]7월의 고백-김경주

 

 

 

 

[좋은시]개망초-박준영

 

 

[좋은시]능소화-이원규

 

 

[좋은시]능수화는 피어나는데-신영자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6월의시/7월의시/

개망초/박준영/망초꽃♬

 

 

개망초

 

박준영

 

 

 

▷개망초 사진을 감상 해보셔요!

 

개망초

 

 

 

개망초

 

박준영

 

6,7월 망초꽃

지천으로 피어있다

그냥
잡풀이었지
내 눈에 들기 전에
이름도 몰랐으니

복판은 한사코 마다하고
길섶에만 피어 있어
눈부시지도 않고
향기롭지도 않고
무엇 하나 내노라 할 게 없이
그냥 서 있는 거다

희멀겋게 뽑아 올린 줄기에
너더댓 가지 뻗고
다시 잔가지 서너 개 나뉘더니
가지마다 대여섯 작은 흰 꽃 피운다

외로운 건 참을 수 없어
무리로 무리로
종소리 듣고 타고 내린 달빛처럼
허옇게 또 허옇게
내려앉고 내려앉아
잡초마냥 민초마냥
이 강산 여기저기
이렇게도 뒤덮는다

이제
그 이름 물어 물어
개망초로 알았지만
마음에 있어야 보인다고
50
평생 살아 처음 보는 꽃의
눈부시지 않은 그 찬란이
알아주지 않는 그 영광이
날 이다지도 뒤흔들어 놓는다

6, 7
월 개망초꽃
지천으로 피어 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바다/박우복♬

 

 

7월의 바다

 

박우복

 

 

 

7월의 바다

 

박우복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안고
밀려드는 파도를 보셨나요

가느다랗게 이어진
인연의 틈을 따라
햇살도 부수고 밀려오는
7
월의 파도를

손을 내밀고 할 말도 많지만
기다림 이라는 한 마디에
서로의 마음을 맡기고
7
월의 바다 앞에 서면
온 몸을 적시며
부서진 햇살들 모아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고 싶다

반짝반짝 빛나는.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바다/황금찬♬

 

 

7월의 바다

 

황금찬

 

 

7월의 바다

아침 바다엔
밤새 물새가 그려 놓고 간
발자국이 바다 이슬에 젖어 있다.

나는 그 발자국 소리를 밟으며
싸늘한 소라껍질을 주워
손바닥 위에 놓아 본다.

소라의 천 년
바다의 꿈이
호수처럼 고독하다.

돛을 달고, 두세 척
만선의 꿈이 떠 있을 바다는
뱃머리를 열고 있다.

물을 떠난 배는
문득 나비가 되어
바다 위를 날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마구 달려
나비를 쫓아간다.
어느새 나는 물새가 되어 있었다.


(
황금찬·시인, 1918.8.10 강원도 속초 출생)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홍윤숙♬

 

 

7월

 

홍윤숙

 

 

7월

 

 

홍윤숙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숲은 제철 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에거두는시/김영은♬

 

 

7월에 거두는 시

 

김영은

 

 

 

7월에 거두는 시

 

김영은

 

유월의 달력을 찢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바다 내음 풍기는 추억의

아름다움을 주우러 가자

 

지나간 세월의

아픔일랑은 흐르는

강물 속에 던져 버리고

젊음을 주우러 가자

 

유월의 지루함일랑은

시간의 울타리 속에 가두어 두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태양을 주우러 가자

 

팔월을 기다리는

시간일랑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같은 정열은 열정의

열린 가슴에 담아두고

 

우리 칠월의 구르는

숫자 속으로 타오르는

사랑을 주우러 가자

 

단풍잎 물드는 구월엔

칠월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낙엽지는 시월엔 또 다시

사랑을 주우러 가자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이외수♬

 

 

7월

 

이외수

 

 

 

7

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

정오의 햇빛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 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 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 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시]개망초-박준영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바다-박우복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바다-황금찬  (0) 2017.07.31
[7월의시]7월-홍윤숙  (0) 2017.07.31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외수  (0) 2017.07.31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0) 2017.07.31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수채화/손월향♬

 

 

수채화

 

손월향

 

 

 

수채화

햇살 한 움큼
도화지에 쏟아 놓고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마음을 색칠하면
도화지에 퍼져 가는
지난여름

7
월의 풀숲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숨었던 얘기들도
풀숲에서 일어나

7
월의 초록빛 나무로
쑥쑥 자란다
(
손월향·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빨래/윤동주♬

 

 

빨래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
윤동주·시인, 1917-1945)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오세영♬

 

 

7월

 

오세영

 

 

7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
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
오세영·시인, 1942-)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7월-홍윤숙  (0) 2017.07.31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외수  (0) 2017.07.31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0) 2017.07.31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장마/김명관♬

 

 

장마

 

김명관

 

 

장마

 

김명관

 

7월은
슬픈 하늘을 품고 산다

너를 사랑하고 부터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마음

사랑할수록 커져가는 목마름은
그렁그렁 눈물로 맺히고

눈물방울 떨어진 자리마다
낯선 인연 풀처럼 돋아도

너는 아직도 그 자리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외수  (0) 2017.07.31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0) 2017.07.31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김지헌♬

 

 

7월

 

김지헌

 

 

7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
(
김지헌·시인, 1956-)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7월-이외수  (0) 2017.07.31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0) 2017.07.31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7월의시]7월-목필균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노래/엄기원♬

 

 

7월의 노래

 

엄기원

 

 

 

7월의 노래

여름은 화안한 웃음인가 봐?
여름은 새파란 마음인가 봐?
풀도 나무도 웃음이 가득
온통 세상이 파란 빛이야

숲에서 들린다, 여름의 노래
들판에 보인다 여름의 빛깔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올까?
정말 7월은 요술쟁이야
(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0) 2017.07.31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7월의시]7월-목필균  (0) 2017.07.31
[7월의시]7월-안재동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 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빨래-윤동주  (0) 2017.07.31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7월의시]7월-목필균  (0) 2017.07.31
[7월의시]7월-안재동  (0) 2017.07.31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덕♬

 

7월

 

이오덕

 

 

7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소리 따라 우리들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울려라
길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 칠월은 버드나무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아가라

(이오덕·소설가, 1925-2003)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7월-오세영  (0) 2017.07.31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7월의시]7월-목필균  (0) 2017.07.31
[7월의시]7월-안재동  (0) 2017.07.31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편지-박두진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반기룡♬

 

7월

 

반기룡

 

 

7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
반기룡·시인)

 

 

'생활의정보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시]장마-김명관  (0) 2017.07.31
[7월의시]7월-김지헌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0) 2017.07.31
[7월의시]7월-이오덕  (0) 2017.07.31
[7월의시]7월-반기룡  (0) 2017.07.31
[7월의시]7월-목필균  (0) 2017.07.31
[7월의시]7월-안재동  (0) 2017.07.31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0) 2017.07.31
[7월의시]7월의 편지-박두진  (0) 2017.07.31
[7월의시]칠월-조민희  (0) 2017.07.3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목필균♬

 

7월

 

목필균

 

 

7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목필균·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안재동♬

 

 

7월

 

안재동

 

 

 

7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
안재동·시인, 195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에게

 

고은영

 

 

 

7월에게

계절의 속살거리는 신비로움
그것들은 거리에서 들판에서
혹은 바다에서 시골에서 도심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들을 깨우고 있다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
그 미세한 숨결 앞에 눈물로 떨리는 영혼

바람, 공기, 그리고 사랑, 사랑
무형의 얼굴로 현존하는 그것들은
때때로 묵시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
안녕, 잘 있었니?"
(
고은영·시인, 1956-)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의편지/박두진♬

 

 

7월의 편지

 

박두진

 

 

 

7월의 편지

7
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
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7
월의 바다의 저 출렁거리는 파면(波面)
새파랗고 싱그러운
아침의 해안선의
조국의 포옹.

7
월의 바다에서는,
내일의 소년들의 축제 소리가 온다.
내일의 소녀들의 꽃비둘기 날리는 소리가 온다.
(
박두진·시인, 1916-199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칠월/조민희♬

 

칠월

 

조민희

 

 

 

[ 배롱나무에 관한 시 ]

 

[배롱나무]간지럼을 타는 나무백일홍, 배롱나무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애송시/좋은시추천/읽고싶은시/정겨운시

좋은글/이해인시/이해인 시/7월의시/공감글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
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이해인·수녀 시인, 1945-)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청포도/이육사

이육사 시 청포도♬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016.6.19 분당 이매동 촬영

▷이육사

-1904~1944

- 경북 안동 출생

-본명 이원록

-그의 시는 식민지하의 민족족 비운을 소재로 삼아

강렬한 저항 의지를 나타내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오정방 시 7월이 오면♬

 

 

7월이 오면

 

오정방

 

 

 

7월이 오면 

 

오정방


훨훨 날아가는 갈매기
옛 친구같이 찾아올
7월이 오면
이육사를 만나는 것으로
첫날을 열어 보리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소낙비처럼 쏟아질
7월이 오면
청포도를 맛보는 것으로
첫날을 시작하리

 


(오정방·재미 시인, 1941~)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