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풍수지탄♬
사자성어
풍수지탄
風樹之嘆
풍수지탄
(바람 풍, 나무 수, 조사 지, 탄식할 탄)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
[ 風樹之嘆 ]
중국의 유명한 옛 시 한 수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往而不可追者年也 왕이불가추자년야
去而不見者親也 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고요히 머물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부모님이시네.
맨 앞 구절에 풍(風)과 수(樹)가 나오죠.
그래서 이로부터 효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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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외전(韓詩外傳)에 나오는 [풍수지탄(風樹之嘆)]의 내용입니다.
공자가 유랑하는 도중 하루는 몹시 슬퍼하며 울고 있는 사내를 만났습니다.
공자는 다가가 우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젊었을 때 세상을 돌아다니기 바빠 부모님 곁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이미 세상을 떠나 버리셨습니다.”
자식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풍수지탄]의 시를 욾은 그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부모를 찾지 못하다 돌아기시고 나서야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 흘리는 자식의 모습은 수 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 부모님은 조금 더 기다려 주실 것 같지만
결국 외로운 시간만 더욱 길어진 것이 아닌가, 반문해 봅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가족이 함께 하는 방법도 무척이나 편해졌습니다.
찾아가기 힘들다면 목소리라도 남겨 드리십시오.
뜬금없이 연락한다고 타박하시면 그만큼 더 기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그치지 않는 세상에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웃는 소리만큼 힘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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