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좋은시/8월의시/8월의바다/이채♬
8월의 바다
이채
8월의 바다
8월의 바다
그 바다에서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그리고 헤어졌을까
넘실대는 파도에 하얗게 이는 물보라
그 물보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밀려오고
그리고 쓸려 갔을까
그래서
겨울바다는
늘 쓸쓸한가 보다
8월의 바다
그 바다 저편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숲으로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
하얀 갈매기 날으고
구름도 쉬어가는 그곳
그곳에 혹시
보고픈 연인이라도 머물고 있지나 않을까
그래서
그 섬은
늘 그리운가보다
(이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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