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손/앙드레보겐스키/르꼬르뷔제
르꼬르비제의손/사랑의편지♬
아버지의 손
아버지의 손
아버지가 병원에 누워 계실 때입니다.
퉁퉁 부은 아버지의 손을 잡는 순
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평생 강건하실 것 같은 아버지였는데...
학창시절 무섭게 나를 혼내시던
이 손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다 하도록 아버지의 굳은
손을 잡아볼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나도 아버지가 되고 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사랑으로 안아 주고 싶지만
진심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지나온
세월의 간격이 너무나 길었나 봅니다.
아버지도 선뜻 내게 다가오지 못한
마음이 이제 이해가 됩니다.
퉁퉁 부은 아버지의 손을 잡자 아버지도
살포시 내 손을 맞잡으십니다.
그것 뿐이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 충분했습니다.
'손에도 기억이 있을까?'
앙드레 보겐스키는
세계적인 건축가 르 꼬르뷔제와
처음 악수했던 기억을 잊지 못해
<르 꼬르뷔제의 손>이란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아버지의 손을 떠올렸습니다.
굳은살로 딱딱하지만 따뜻한 아버지의 손,
사랑을 나누는 것이 서툴렀지만
그 속에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고 있던 아버지의 손,
그날 난 아버지께 그 동안 한 번도
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의 편지, 배경락/서북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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