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집에술익거든/김육/김식♬
자네 집에 술 익거든
김육 金堉
1580~1658
김육은 효종 떄의 문신이며 실학자입니다.
자는 백후, 호는 잠곡이며 본관은 청풍입니다.
김식의 고손자입니다. 김식은 기묘사화 때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했던 기묘팔현의 한 사람입니다.
성혼과 이이에게 수학했고 김상용,
김상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는 왜란과 호란의 초유의 국난 시기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급박했던 전후 복구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물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1613년 성균관을 떠나 경기도 가평
잠곡 창덕동에 은거했습니다.
거기에서 10여 년 주경야독하며 농촌의
피페한 생활상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는 남들처럼 강호자연의 안빈낙도를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국가 경영의 원대한 꿈을 노래했습니다.
이웃에 사는 친구에게
"술이 익거든 나를 불러달라"고 청했습니다.
초당에 꽃이 피면 나도 자네를 부르겠다는 것입니다.
함께 걱정 없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그는 평생 민생을 위해 일했으니
그런 그였기에 이 시조는 더욱 애착이 갑니다.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초당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옵세
백년 덧 시름없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서울 강남 대치동 남도음식점 고운님에 걸린 현판
조선시대 영의정까지 지낸 고관대작이었던 김육은
명재상으로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인물입니다. 78세의 나이로 타계했으니 그 당시로서는
장수했습니다. 김육은 이 시조를 남기면서 청빈하게
살다간 애주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5.1
부산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나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새긴
우정이란...
친구여!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불러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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