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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눈물-송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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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롱불촌장 2018. 4. 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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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송현숙

 

 

 

눈물

 

송현숙

 

가슴에 눈물 한 모금

머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가슴에 서러움 한 웅큼

담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

 

친구 그대가 있기에

나는 그동안 쌓인 아픔들을 내려놓는다.

 

나는 그대 앞에

한 가지씩의 슬픔을 꺼내놓고

그동안 쌓인 눈물을 비춰 보인다.

 

지금 가슴속의 아픔도 언성도

친구 그대 앞에 토해놓고나면

별거 아닌 것이 되는 게 다행이다.

 

내 아픔은 내가 안고 가겠다.

그대 아픔까지 감당할 자신은 없지만

작은 서운함도 미움도 달 풀어놓자.

우린 그렇게 살아 내는 것이다.

 

달콤한 사탕의 유혹처럼

연기로 눈물을 감추고

가면을 마주하며 사는 세상이 아닌

 

뒤엉켜 예쁜 담장을 만드는 넝쿨처럼

우린 그렇게 가슴을 쓰다듬으며

눈믈을 닦아주고

 

나는 그대가 되고 그대는 내가 되어

그렇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 보자.

 

털고 보면 눈물 없는 인생이 어디 있더냐.

네가 아무리 잘났어도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인생은 눈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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