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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건배사]황진이와 벽계수 이야기, 쉬어간들 어떠리!

최신건배사♬

by 호롱불촌장 2017. 1.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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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건배사/벽계수/쉬어간들어떠리/황진이

송도삼절/지족선사/화담서경덕♬

 

 

[스토리건배사]황진이와 벽계수 이야기

 

쉬어간들 어떠리!

 

 

 

오늘 소개해드릴 스토리 건배사는

"쉬어간들" "어떠리~" 입니다.

 

설명은 이렇습니다.

 

황진이가 문득 서경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도에는 꺾을 수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사옵니다
."

서경덕이 황진이를 쳐다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
"첫째가 박연폭포요, 둘째가 선생님이십니다
."

서경덕이 미소를 지으며 셋째를 물었다
.
"바로 저올시다."

 

송도에 있는 것 중 도저히 꺾을 수 없는 세 가지 혹은 가장 뛰어난 세 가지.
송도삼절(
松都三絶)은 그렇게 황진이의 입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서경덕도 동감이나 하는 듯이 소리 없는 미소만 지었다고 합니다.

 

송도삼절 황진이와 벽계수의 만남에서도 재미있는 야담이 전합니다. 벽계수는 명사가 아니면 좀처럼 만나주지 않던 황진이에 대해 친구 이달과 의논했습니다. 그때 이달은 "황진이의 집을 지나 다락에서 술을 마시고 한 곡을 타면 그녀가 다가올 것인즉, 그때 본 체 만 체하고 일어나 말을 타고 가면 황진이가 따라올 것이다. 그러나 다리를 지날 때까지 돌아보지 마라."고 일렀습니다.

 

벽계수는 친구의 말대로 실행한 후에 다리로 향했습니다. 이때 황진이가 '청산리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라는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들은 벽계수는 다리목에 이르러 그만 뒤를 돌아보다가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황진이는 넌지시 웃으며 "벽계수는 명사가 아니라 풍류랑(風流郞)이다."라면서 돌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황진이의 격조있는 구애시 앞에 벽계수는 군자로서의 허울을 벗어 던졌습니다. 종친이라는 신분과 당대 최고의 호인인 벽계수를 무너뜨린 일로 황진이는 유명세를 탔습니다. 벽계수에 이어 불가의 생불로 통하던 <지족선사>를 파계시켰고 도학군자로 이름을 날리던 <화담 서경덕>을 유혹하기도 했습니다.황진이의 일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일 것입니다.

 

황진이는 당시 도학군자로 이름을 날리던 화담 선생이 진실한 군자인지 거짓 군자인지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모든 남성이 황진이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화담선생만큼은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화담선생의 높은 덕망 앞에 황진이는 감복하여 그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하고 자신과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삼절이라 칭송했다고합니다.

 

 *황진이: 黃眞伊 기명은 명월, 황진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황진이 이름이고는 접미사라는 것입니다.

개성출신, 생몰연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황진이와 교류했던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1520년대에 태어나 1560년대에 죽었다는 설과, 중종 6년(1512)에 태어나 중종 36년(1541), 30살의 나이로 요절했다는 추측이 가능할 뿐입니다.

 

황진이의 묘는 정비석 선생의 명기 열전에 보면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선조때 병마절도사로 제수받아 평양으로 가던 백호 임제도 황진이 무덤에 잠시 머물러서 추모의 정을 나누고 간 사실도 있습니다.

거기가 개성 송악산 입니다.

 

<임제의 시조>

 

청초 우거진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은 어디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잡아 권할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이 시조가 황진이를 추모하며 그의 무덤에서 지었다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이로 인해 임제는 병마절도사로 부임하기도 전에 짤려서 삭탈관직 당했다는 겁니다.

이런 자료를 종합해 볼 때 개성 송악산에 있는 것이 확실 합니다.

정비석 선생의 명기 열전에서 선생께서 직접 묘앞에 술잔을 올리고 예를 올린 다음 글을 썼다고 하였습니다.

 

*벽계수: 조선 인종조에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이종숙>이며 그의 묘는 원주 문막 동화리에 있다는 설과 또 어떤 사이트에서는 <이창곤>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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