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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시]1월-오세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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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롱불촌장 2021. 1.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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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시/1월의 시/1월 시/신년의시/신년의 시/

신년 시/오세영시인/1월/1월 오세영 시♬

 

 

1

 

오세영 시인

 

 

1

 

오세영 시인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
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
)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
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
벌써 해가 떴단다
.
,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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