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시/금낭화/안도현시인♬
금낭화
안도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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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안도현·시인,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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