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민들레/강유빈
꽃사과나무 아래 앉아♬
민들레
강유빈
민들레
강유빈
꽃사과나무 아래 내려앉아
오래
꽃사과나무이기를 꿈꾸었다
내 생의 핵을 덮고 있는
흙을 뚫고 일어나
눈부신 발아, 눈부신 성장으로
적자색 꽃을 다는
사과나무가 되고 싶었다
가지마다
달고 향긋한 열매의 붉은 방을
매달고 싶었다
그 과육으로 당신을 오래
붙잡고 싶었다
내가 바라다본다고 다
내가 아닌 것임을
내가 바다다보는 것일수록 더
나의 것이 아님을
몰랐던 젊음,
꽃사과나무 그늘 아래서
내가 피워낼 수 있었던 것은
추위로 떨다 몸 굽은 앉은뱅이 꽃
노란 민들레뿐이었다
그래서 당신은 눈길 한 번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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