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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주례에피소드]신랑 육영수군과 신부 박정희 양은...

생활의정보/결혼주례

by 호롱불촌장 2017. 2. 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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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주례에피소드/결혼식에피소드♬

 

 

결혼식 에피소드

 

신랑 육영수군과 신부 박정희 양은...

 

 

 

박정희육영수의 결혼식은 1950년 12 12일 오후 대구 계산동 천주교성당에서 열렸다. 박정희의 가족으로는 큰형 박동희, 조카 박재석, 박영옥이 참석했다. 대구 시장 허억이 주례석에 오르자 모닝코트를 입은 박정희 중령이 독특한 걸음걸이로 입장했다. 육영수는 꽃바구니를 든 두 소녀를 앞세우고 박정희의 대구사범 은사 김영기 선생의 손에 이끌려 들어왔다(장인 육종관은 결혼을 반대하여 불참). 육영수의 들러리는 김재춘 중령의 부인 장봉희와 육예수

 

 

박정희-육영수 결혼식 사진

(영남일보 이춘호기자 2012.6.29)


  
  주례 허억은 신랑 신부와 만난 적이 없었다. 그는 주례사를 하면서 신랑 육영수 군과 신부 박정희 양은…”이라고

序頭(서두)를 떼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조갑제 닷컴 /연재 10/육영수의 어머니 이경령여사는 결혼을 반대하는 남편과 헤어지면서까지 결혼을 밀어붙였다.)

 

 

*허억(許億) : 관선 5대 대구시장(1949.1.8~1951.9.10), 10남매를 둔 다복한 가정.

 

또 어느 결혼식에서도 비슷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어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바꾸어 불렀다고 하네요...ㅎ ㅎ  박지만님의 장남 박정희군....ㅎ ㅎ 봉고 대통령 가봉인지, 가봉 대통령 봉고인지...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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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주례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 배려!

 

저는 고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한마디로 지하철 애호가이기도 하지요. 친정아버지께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셔서 일주일에 몇 번씩 미아역에서 한양대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던 어느 날 주말이라 아이들과 병문안을 다녀오던 길에 4호선을 막 갈아탔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께서 다급하게 하차 하시고 난 뒤 승객들이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더니 바닥엔 김칫국물이 벌겋게 흘렸고 승객들은 코를 막고 젊은이들은 심지어 인상을 찌푸리면서 불쾌해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면 모두가 좋아 하고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김치인데....순간 저는 저희 아들, 딸한테 "너희 둘 중에 저 김치 국물을 닦을 수 있겠니?" 하고 물티슈를 내밀었더니 고등학생인 아들이 망설이지도 않고 "저 주세요~" 하면서 입석한 승객들도 많았는데 물티슈로 바닥을 닦으니깐 중학생인 딸아이도 같이 가서 닦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승객들의 시선이 저희 두 남매를 쳐다보는 듯 했고 바로 앞에 보고만 계시던 부부인 듯한 두 분도 같이 바닥을 닦는 게 아니겠어요. 제 아이들이 닦지 않았다면 제가 닦으려고 했는데 너무 흐뭇하고 제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마냥 어리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철부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젓하게 커준 아들, 딸을 보는 순간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최고라고 표현해 주었답니다. 앞으로도 분명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인데 바라만 보지 말고 솔선수범하는 그런 인성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서 너무나도 값진 선물을 얻은 것 같아서 감사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김칫국물을 닦은 시간은 불과 2분도 안 되었겠지만 제 머릿속엔 20년이 지나도 이날의 행복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120초의 행복, 서울메트로 스토리텔링 소재 공모 당선작 우수상 , 최후남, 41, 서울 강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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