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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원 시 가을에는/가을의 시

가을에는엄기원 좋은시/가을시♬

 

 

가을에는

 

엄기원

 

 

가을에는

엄기원

 

가을에는

들에 나가

바람과

달리기를 하고 싶다

 

가을에는

풀밭에서

메뚜기와

숨바꼭질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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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기도/문혜숙/9월 시/9월시/9월의시/9월과관계있는시

좋은시/좋은시 추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정겨운시

애송시/공감글/공감시/좋은글/가을시/가을 시/9월 좋은시♬

 

 

9월의 기도

 

문혜숙

 

 

 

9월의 기도

문혜숙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를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한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쉬게 하옵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잡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사슬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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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약속/오광수/9월 시/9월시/9월의시/9월과관계있는시

좋은시/좋은시 추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정겨운시

애송시/공감글/공감시/좋은글/가을시/가을 시/9월 좋은시♬

 

 

9월의 약속

 

오광수

 

 

 

 

9월의 약속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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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가을시

가을의시

유명한 가을시/가을 시 모음/가을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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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입추/김용택 시 가을

백원기입추가오면/윤보영가을지우기

윤보영가을그리기/안도현가을엽서

이해인익어가는가을/조병화 시 가을

도종환가을사랑/김현승가을의기도/

방정환가을하늘/윤보영 시 들꽃

이해인가을일기/가을이야기 용혜원

가을 하늘 목필균/김현주 단풍나무♬

 

 

가을의 시 모음

 

 

 

[가을의 시]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시]가을 사랑-도종환

 

[가을의 시]가을엽서-안도현

 

[가을의 시]익어가는 가을-이해인

 

[가을의 시]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가을의시]단풍나무-김현주

 

[가을의 시]가을 하늘-목필균

 

[가을의 시]가을하늘-방정환

 

[가을의 시]가을-김용택

 

[가을의 시]가을-조병화

 

[가을의 시]가을 일기-이해인

 

[가을의 시]가을 이야기-용혜원

 

[가을의 시]가을그리기-윤보영

 

[좋은시]들꽃-윤보영

 

[가을의 시]가을 지우기-윤보영

 

[좋은시]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이채

 

[좋은시]풀꽃-나태주

 

[좋은시]가을에는-엄기원

 

 

[미국뉴저지단풍]이 짜릿한 아름다운 단풍 색깔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좋은시]9월의 시 모음

 

 

[가을의 시]입추가 오면-백원기

 

 

[가을의 시]입추-박인걸

 

 

[가을의 시]입추-유치환

 

 

[가을의 시]입추-고희림

 

 

[가을의 시]입추-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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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공감시/감동시

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명시감상

내인생에힘이되는시/가을 시/가을시/가을의 시

가을그리기/윤보영/윤보영 시/윤보영시♬

 

 

가을그리기

 

윤보영

 

 

 

가을 그리기

 

윤보영

 

기분이 좋아요

기분이 좋다는 것은

가볍다는 뜻!

 

가볍다는 것은 그리움을

내려놓았다는 뜻입니다.

 

내려놓았다는 것은 그리움을

펼침이고

펼침은 넓다는 뜻!

 

넓은 가을을 그렸습니다.

나보다는

그대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기에

어제처럼

들꽃으로 그렸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에

행복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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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일기

 

이해인

 

 

 

 

가을 일기

 

이해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소로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리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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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조병화

 

 

 

가을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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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김용택/김용택 시/김용택시 /김용택시 추천

좋은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공감시

가을 김용택/명시감상/김용택 가을

가을시/가을의 시/가을시 추천/유명한 가을시♬

 

 

가을

 

김용택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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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방정환/방정환 시/방정환시 /방정환시 추천

좋은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공감시/명시감상

가을 시/가을시/가을의 시/가을시 추천/유명한 가을시

가을하늘 시♬

 

 

가을하늘

 

방정환

 

 

 

 

가을하늘

 

방정환

 

구름이 아름답게

그림그리면

 

노을이 내려와

색칠을 하고

 

기러기 떼로 날아

수를 놓는다

 

고운 저 하늘

한 자락 베어

 

우리엄마 나들이옷

지어 드렸으면.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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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가을의시/가을시/가을 시

김현주 단풍나무시/김현주시 단풍나무

단풍나무 김현주♬

 

 

단풍나무

 

김현주

 

 

단풍나무

 

김현주

 

단풍나무, 붉게  물들고 있었지요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

부끄러운 날들 이어지더니

가을이 오고 말았지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나는

산에 올라 못되게도

단풍나무에게 다 뱉어내 버렸지요

내 부끄러운 마음

내려오다 뒤돌아보니

아,단풍나무,

고만, 온몸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데요

내 낯빛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뻔뻔해질수록 가을산마다,

단풍나무 붉게붉게 물들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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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

공감시/감동시/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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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가을시/가을의시/가을시 추천

익어가는가을/이해인/이해인 시/이해인시♬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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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안도현/안도현 시/안도현시 /

안도현시 추천/좋은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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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

 

안도현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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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도종환/도종환 시/도종환시 /

도종환시 추천/좋은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

읽고싶은시/공감시/명시감상가을시/

가을의 시/가을시 추천/유명한 가을시♬

 

 

가을 사랑

 

도종환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떄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떄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앟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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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기도/김현승/김현승 시/김현승시

김현승시 추천/좋은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

읽고싶은시/공감시/명시감상/가을 시/가을시

가을의 시/가을시 추천/유명한 가을시♬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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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8월의시/여름시/여름관련시모음

8월의시모음/오광수8월의소망/이채중년의가슴에8월이오면

오세영8월의시/안재동8월/목필균/이해인여름일기

펄시스터즈즐거운여름/정호승여름/신경림여름날마천에서

강현덕8월담쟁이/반기룡/이채8월의바다/임영준8월의기도

홍석하8월한낮/이해인여름노래/이해인여름단상

김갑수여름휴가/여름시모음/여름의시모음

나태주쓸쓸한여름/이준관여름/김사인여름날

최영희8월의나무에게/고은영8월처럼살고싶다네

최홍윤8월에는/김명배8월소나기/김종길목백일홍

유치환입추/고희림입추/안도현입추/이해인봉숭아

이해인나팔꽃/이해인비오는날아침/권옥희여름숲

윤보영8월이아름다운이유/윤보영8월의선물

윤보영8월편지/이해인시모음/8월 시/8월에읽는시

박인걸입추/백원기입추가오면/가을시/가을의시

윤보영8월마중/8월에관한시/윤보영8월에게♬

 

 

8월의 시 모음

 

8월에는 어떤 시가 어울릴까?

8월에은 어떤 시가

내 마음의 위안이 되어 줄까?
8월에는 어떤 시를 읽어야

사랑의 마음이 샘솟을까?

아~사랑의 계절, 8월이여!!

젊음의 계절, 8월이여!

 

 

 

[8월의시]8월의 소망-오광수

 

 

[8월의시]8월의 기도-임영준

 

 

[8월의시]8월 마중-윤보영

 

 

[8월의시]8월-목필균

 

 

 

[8월의시]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8월의시]8월의 시-오세영

 

 

[8월의시]8월-안재동

 

 

 

 

[8월의시]8월 담쟁이-강현덕

 

 

[8월의시]8월-반기룡

 

 

[8월의시]8월의 바다-이채

 

 

[8월의시]8월 한낮-홍석하

 

 

 

 

[8월의시]8월의 나무에게-최영희

 

 

[8월의시]8월처럼 살고 싶다네-고은영

 

 

[8월의시]8월에는-최홍윤

 

 

[8월의시]8월 소나기-김명배

 

 

[8월의시]목백일홍-김종길

 

 

 

 

 

[8월의시]8월에게-윤보영

 

 

[8월의시]8월이 아름다운 이유-윤보영

 

 

[8월의시]8월 편지-윤보영

 

 

[8월의시]8월의 선물-윤보영

 

 

 

 

[여름의 시]여름 일기-이해인

 

 

[여름의 시]즐거운 여름-펄시스터즈 노래

 

 

[여름의 시]여름-이정선

 

 

[여름의 시]여름-정호승

 

 

[여름의 시]여름날 마천에서-신경림

 

 

 

 

[여름의 시]여름 노래-이해인

 

 

[여름의 시]여름단상-이해인

 

 

[여름의 시]여름휴가-김갑수

 

 

[여름의 시]쓸쓸한 여름-나태주

 

 

[여름의 시]여름밤-이준관

 

 

 

 

[여름의 시]여름날-김사인

 

 

[여름의 시]봉숭아-이해인

 

 

[여름의 시]나팔꽃-이해인

 

 

[좋은시]비오는 날 아침-이해인

 

 

[여름의 시]여름 숲-권옥희

 

 

 

 

[가을의 시]입추가 오면-백원기

 

 

[가을의 시]입추-박인걸

 

 

[가을의 시]입추-유치환

 

 

[가을의 시]입추-고희림

 

 

[가을의 시]입추-안도현

 

 

가을의 시

 

 

 

 

좋은 시 모음

 

 

[좋은시]이해인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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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가을시/가을의시/

입추 시/입추/유치환♬

 

 

입추

 

유치환

 

 

 

입추(秋)

유치환

                                                                      

이제 가을은 머언 콩밭짬에 오다

 

콩밭 넘어 하늘이 한 거름 물러 푸르르고

푸른 콩닙에 어짜지 못할 노오란 바람이 일다

 

쨍이 한 마리 바람에 흘러 흘러 지붕 넘으로 가고

땅에 그림자 모두 다소곤히 근심에 어리이다

 

밤이면 슬기론 제비의 하마 치울 꿈자리 내 맘에 스미고

내 마음 이미 모든 것을 잃을 예비되었노니

 

가을은 이제 머언 콩밭짬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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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가을의시/가을시/

입추 시/입추/안도현♬

 

 

입추

 

안도현

 

 

입추  

안도현

 

이 성문으로 들어가면 휘발유 냄새가 난다  

성곽 외벽 다래넝쿨은 염색 잘하는 미용실을 찾아나서고 있고

백일홍은 장례 치르지 못한 여치의 관 위에 기침을 해대고 있다   

도라지꽃의 허리 받쳐주던 햇볕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기별이다

방방곡곡 매미는 여름여름 여름을 열흘도 넘게 울었다지만  

신발 한 짝 잃어버린 왜가리는 여태 한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한성부 남부 성저십리(城底十里)의 참혹한 소식 풀릴 기미 없다  

시 두어 편 연필 깎듯 깎다가 덮고 책상을 친다

오호라, 녹슨 연못의 명경을 건져 닦으니 목하 입추다

                    

  -안도현 시집 <북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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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가을시/가을의시/

입추 시/입추/고희림♬

 

 

입추

 

고희림

 

 

 

입추(立秋)

 고희림

 

내 어릴 때 늘 손톱을 물어뜯곤 하던

것처럼은 아니지만요

내 조금 더 커서 잠 오는 약을 밥알처럼

먹어대었을 때처럼은 아니지만요

내 커버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다닌 것처럼은 정말 아니지만요

요즘 부쩍 는 게 있다면 욕입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귀뚜라미처럼 저음으로 쓸쓸하게

혼자서 여러 번 내뱉는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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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가을의시/입추/박인걸

입추 시/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

 

입추(立秋)

박인걸

 

 

 

입추(立秋)

박인걸

 

깨진 낮달은

따라오는 태양에 밀려나고

이글거리던 여름도

가을 소식에 짐을 꾸린다.

 

잠시 머무르다

떠나야 할 때는 말없이

배역을 마친 후

무대 뒤로 사라지는 계절

 

반백의 이마위로

석양 그림자가 드리우고

젊은 날의 추억은

아득히 멀어져 간다.

 

억세 꽃잎에 물든 가을

텅 빈 허전한 가슴

풀벌레 처량한 노래

아! 나도 늙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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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가을시/가을의시

입추 시/입추가오면/백원기♬

 

 

입추가 오면

 

백원기

 

 

입추가 오면

백원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 봐야 양력 팔월 칠일이면

보따리 쌀 준비를 해야 되는데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동네 개가 놀라 짖는단다

입추는 입동이 올 때까지

가을이란 이름표 달기 위해

첫 문을 여는 날

 

낮에는 늦더위가 발악하지만

밤이 오면 서늘한 바람에

너나 나나 미소 지으며 잠을 잔다

입추가 오면

옥수수 하모니카를 입에 물고

축가를 부른다

 

온 세상사람 함께 모여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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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시 가을의 시 이해인시 이해인 시

이해인 가을노래♬

 

 

가을노래

 

이해인

 

 

 

이해인 시

 

가을노래1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 되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가을노래2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웅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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