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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외수♬

 

 

7월

 

이외수

 

 

 

7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정오의 햇빛 속에서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매미들이 울고 있다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망명한다텅 빈 백색의 거리모든 문들이닫혀 있다인생이 깊어지면어쩔 수 없이그리움도 깊어진다나는인간이라는 단어를방마다 입주 시키고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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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수채화/손월향♬

 

 

수채화

 

손월향

 

 

 

수채화

햇살 한 움큼
도화지에 쏟아 놓고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마음을 색칠하면
도화지에 퍼져 가는
지난여름

7
월의 풀숲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숨었던 얘기들도
풀숲에서 일어나

7
월의 초록빛 나무로
쑥쑥 자란다
(
손월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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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빨래/윤동주♬

 

 

빨래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
윤동주·시인, 19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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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오세영♬

 

 

7월

 

오세영

 

 

7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
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
오세영·시인,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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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장마/김명관♬

 

 

장마

 

김명관

 

 

장마

 

김명관

 

7월은
슬픈 하늘을 품고 산다

너를 사랑하고 부터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마음

사랑할수록 커져가는 목마름은
그렁그렁 눈물로 맺히고

눈물방울 떨어진 자리마다
낯선 인연 풀처럼 돋아도

너는 아직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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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김지헌♬

 

 

7월

 

김지헌

 

 

7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
(
김지헌·시인,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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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노래/엄기원♬

 

 

7월의 노래

 

엄기원

 

 

 

7월의 노래

여름은 화안한 웃음인가 봐?
여름은 새파란 마음인가 봐?
풀도 나무도 웃음이 가득
온통 세상이 파란 빛이야

숲에서 들린다, 여름의 노래
들판에 보인다 여름의 빛깔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올까?
정말 7월은 요술쟁이야
(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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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 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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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덕♬

 

7월

 

이오덕

 

 

7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소리 따라 우리들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울려라
길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 칠월은 버드나무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아가라

(이오덕·소설가, 192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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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반기룡♬

 

7월

 

반기룡

 

 

 

7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
반기룡·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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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목필균♬

 

7월

 

목필균

 

 

7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목필균·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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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안재동♬

 

 

7월

 

안재동

 

 

 

7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
안재동·시인, 195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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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에게

 

고은영

 

 

 

7월에게

계절의 속살거리는 신비로움
그것들은 거리에서 들판에서
혹은 바다에서 시골에서 도심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들을 깨우고 있다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
그 미세한 숨결 앞에 눈물로 떨리는 영혼

바람, 공기, 그리고 사랑, 사랑
무형의 얼굴로 현존하는 그것들은
때때로 묵시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
안녕, 잘 있었니?"
(
고은영·시인, 1956-)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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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편지/박두진♬

 

 

7월의 편지

 

박두진

 

 

 

7월의 편지

7
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
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7
월의 바다의 저 출렁거리는 파면(波面)
새파랗고 싱그러운
아침의 해안선의
조국의 포옹.

7
월의 바다에서는,
내일의 소년들의 축제 소리가 온다.
내일의 소녀들의 꽃비둘기 날리는 소리가 온다.
(
박두진·시인, 1916-199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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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7월의시/칠월/조민희♬

 

칠월

 

조민희

 

 

 

[ 배롱나무에 관한 시 ]

 

[배롱나무]간지럼을 타는 나무백일홍, 배롱나무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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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좋은시추천/읽고싶은시/정겨운시

좋은글/이해인시/이해인 시/7월의시/공감글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

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
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이해인·수녀 시인, 1945-)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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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청포도/이육사

이육사 시 청포도♬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016.6.19 분당 이매동 촬영

▷이육사

-1904~1944

- 경북 안동 출생

-본명 이원록

-그의 시는 식민지하의 민족족 비운을 소재로 삼아

강렬한 저항 의지를 나타내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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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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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중년의가슴에7월이오면/이채♬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탓하지 마라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 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 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 일 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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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오정방 시 7월이 오면♬

 

 

7월이 오면

 

오정방

 

 

 

7월이 오면 

 

오정방


훨훨 날아가는 갈매기
옛 친구같이 찾아올
7월이 오면
이육사를 만나는 것으로
첫날을 열어 보리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소낙비처럼 쏟아질
7월이 오면
청포도를 맛보는 것으로
첫날을 시작하리

 


(오정방·재미 시인,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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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시모음

중년의가슴에7월이오면/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이오면/오정방/청포도/이육사/목필균/빨래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7월/안재동/윤동주

7월의편지/박두진/7월에게/고은영/반기룡/오세영

7월의노래/엄기원/김태은/이오덕/장마/김명관

수채화/손월향/이외수/7월에거두는시/김영은

홍윤숙/7월의바다/황금찬/박우복/7월의고백/김경주

개망초/박준영/능수화는피어나는데/신영자/이원규능소화♬

 

 

7월의 시 모음

 

 

 

[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7월의시]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이채

 

 

[7월의시]7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7월의시]청포도-이육사

 

 

[7월의시]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이해인

 

 

 

 

[7월의시]칠월-조민희

 

 

[7월의시]7월의 편지-박두진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의시]7월-안재동

 

 

[7월의시]7월-목필균

 

 

 

 

 

[7월의시]7월-반기룡

 

 

[7월의시]7월-이오덕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7월의시]7월-김지헌

 

 

 

 

[7월의시]장마-김명관

 

 

[7월의시]7월-오세영

 

 

[7월의시]빨래-윤동주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7월의시]7월-이외수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7월의시]7월-홍윤숙

 

 

[7월의시]7월의 바다-황금찬

 

 

[7월의시]7월의 바다-박우복

 

 

[7월의시]7월의 고백-김경주

 

 

 

 

 

[좋은시]개망초-박준영

 

 

[좋은시]능소화-이원규

 

 

[좋은시]능수화는 피어나는데-신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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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에는/나명욱시인♬

 

 

6월에는

 

나명욱시인

 

 

 

 

[ 6월의 다른 詩를 감상하세요! ]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월에는

6
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
나명욱·시인,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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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이외수♬

 

 

6월

 

이외수

 

 

 

▷6월의 다른 詩를 감상해보세요!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

 

이외수


바람 부는 날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이외수·소설가,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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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황금찬시인♬

 

 

6월

 

황금찬

 

 

 

*6월의 다른 詩를 감상하세요!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
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
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
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
황금찬·시인,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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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의언덕/노천명시인♬

 

 

 

6월의 언덕

 

노천명

 

 

 

▷6월의 다른 詩를 감상하세요!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월의 언덕

 

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6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든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피는 6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
(
노천명·시인, 19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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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의꿈/임영준시인♬

 

 

6월의 꿈

 

임영준

 

 

▷<6월의 詩> 를 감상해보세요!!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월의 꿈  

 

임영준

 

깨물어볼까 

퐁당 

빠져버릴까 

 

초록 주단 

넘실대고 

싱그러운 추억 

깔깔거리는데 

 

훨훨 

날아보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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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김용택시인/6월♬

 

 

6월

 

김용택

 

 

 

6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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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이오면/도종환시인♬

 

 

6월이 오면

 

도종환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월이 오면  

도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많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다시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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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오세영시인♬

 

 

6월

 

오세영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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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시/6월에꿈꾸는사랑/이채♬

 

 

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
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 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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