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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정보/좋은글과시'에 해당되는 글 509건

  1. 2021.12.31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2. 2021.12.31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3. 2021.12.31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4. 2021.12.31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5. 2021.12.31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6. 2021.11.30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7. 2021.11.30 [이해인시]눈 내리는 날
  8. 2021.11.30 [겨울시]눈길-고은
  9. 2021.11.30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10. 2021.11.30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11. 2021.11.30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12. 2021.11.30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13. 2021.11.30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4. 2021.11.30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15. 2021.11.30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6. 2021.11.30 [좋은시]12달의 친구이고 싶다-이해인
  17. 2021.11.30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8. 2021.11.30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9. 2021.11.30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20. 2021.11.30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21. 2021.11.30 [12월의시]12월- 정연복
  22. 2021.11.30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23. 2021.11.30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24. 2021.11.30 [좋은시]12월의 시 모음
  25. 2021.11.28 소백산 詩
  26. 2021.10.31 [가을의 시]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27. 2021.10.31 [11월의시]11월 안부-최원정
  28. 2021.10.31 [11월의시]11월-최갑수
  29. 2021.10.31 [11월의시]11월-오세영
  30. 2021.10.31 [11월의시]11월의 나무-김경숙

 

 

 ♬송년시/삶의이력서를써보자/

송년의시/삼강안윤주/12월의시♬

 

 

삶의 이력서를 써보자

삼강 안 윤 주 

 

 

삶의 이력서를 써보자

 

삼강 안 윤 주 

 

한 해를 보내며

내 곁에 자랑하고픈 친구가 있는지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몇이나 있는지

나를 떠나간 친구는 없는지

떠났다면 왜, 그가 떠나 갔는지

거짓 없는 삶의 이력서를 써보자

 

 

새해에는

무엇을 향해 달릴 것인지

무엇을 얻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인지

꾸밈없는 속내를 떨어내어

알찬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건강을 위하여

나의 키가 줄었는지 자랐는지

몸무게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바지사이즈가 줄었는지 늘었는지

흰 머리가 많은지 검은 머리가 많은지

따져보는 건강의 이력서를 써보자

 

냉정한 잣대로 존재가치의 지수를 점검해 보자

눈물이 나도 포기하지 말고

웃음이 나도 자만하지 말자

죽는 날까지 노력을 즐겨야 한다는 말

삶의 이력서 끝자리에 꼭 붙여놓고 살자.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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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시 윤보영/12월의시/좋은 시

겨울 시/12월 좋은시/12월시/12월 시

겨울시/윤보영시/송년시/송년의시♬

 

 

송년의 시

 

윤보영

 

 

송년의 시

 

윤보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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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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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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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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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송년의시/송년시/송년엽서/이해인

이해인 송년시♬

 

 

 송년 엽서

이해인

 

 

 

송년 엽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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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가는해오는해길목에서/경한규♬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경한규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경한규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과 작은 안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립니다

 

봄볕 같은 햇살에
땅 끝이 다시 파릇파릇 되살아나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고 투덜거리다가도
가던 길 멈추고 별빛 끌어내리면
이내
없는 이들의 가슴에 스미어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12월의 플랫폼에 들어서면 유난히
숫자 관념에 예민해집니다
이별의 연인처럼 22 23 24......31
자꾸만 달력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한 해 한 해
냉큼 나이만 꿀꺽 삼키는 것이
못내 죄스러운 탓이겠지요

 

하루하루
감사의 마음과 한 줌의 겸손만 챙겼더라도
이보다는 훨씬
어깨가 가벼웠을 텐데 말입니다

 

오는 해에는
이웃에게 건강과 함박웃음 한 바가지만
선물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는 누구나
홀로 떠있는 섬과 같습니다
못난 섬
멀리 내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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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 시/ 12월 허영자 시/

섣달그믐이가기전에/허영자/겨울시♬

 

 

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허영자

 

 

 

 

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허영자


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묵은 편지의 답장을 쓰고
빚진 이자까지 갚음을 해야 하리

아무리 돌아보아도 나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진 못하였으니

이른 아침 마당을 쓸 듯이
아픈 싸리비 자욱을 남겨야 하리

주름이 잡히는 세월의 이마
그 늙은 슬픔 위에

간호사의 소복 같은 흰눈은 내려라
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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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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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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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어느오후/손석철시인/겨울시♬

 

 

12월 어느 오후  

 

손석철 시인

 

 

 

 

12월 어느 오후  

 

손석철 시인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 밥 하나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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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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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시/이해인 시/눈 내리는 날/좋은시

애송시/아름다운시/12월의 시/눈 시/눈시♬

 

 

눈 내리는 날

 

이해인

 

 

눈 내리는 날

 

이해인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임의 눈꽃

 

오래 머물리 못해도

아름다운 눈처럼

오늘을 살고 싶네

 

차갑게 부드럽게

스러지는 아픔 또한

노래하려네

 

이제껫 내가 받은

은총의 분량만큼

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

눈처럼 사랑하려네

 

신(神)의 눈부신 설원에서

나는 하얀 기쁨 뒤집어 쓴

하얀 눈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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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겨울 시/겨울의시/겨울의 시/눈길 고은

눈 시/ 첫눈 시/ 눈 시 고은 눈길♬

 

 

눈길

 

고은

 

 

눈길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들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告白)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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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겨울시/겨울의시/겨울의 시/첫눈 시

첫눈오는날만나자/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면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20002/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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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겨울 시/겨울의 시/겨울의시/첫눈 시

첫눈오는날만나자 정호승/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 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늦게까지 팔장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배가 고프면

눈 내린 거리에

카바이트 불을 밝히고 있는

군밤장수에게 다가가 군밤을 사 먹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약속을 할 사람이 없다

 

그런 약속이 없어지면서

나는 늙기 시작했다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다시 첫눈이 오는 날

만날 약속을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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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시/겨울시/12월의시/겨울사랑/문정희♬ 

 

 

겨울 사랑

 

문정희

 

 

 

겨울 사랑

 

문정희

 

눈송이 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 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12월의 좋은 시를 보시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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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12월의시]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의 시-김사랑시인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송년의시]송년의 시- 윤보영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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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행복한12월/정용철시인/겨울시♬

 

 

행복한 12

 

정용철 시인

 

 

 

행복한 12

 

정용철 시인



나는 12월입니다.
열한달 뒤에서 머무르다가 앞으로 나오니

친구들은 다 떠나고
나만 홀로 남았네요
.

돌아설 수도
,
더 갈 곳도 없는 끝자락에서

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나의 슬픔으로 기쁨을 만들며
나의 아픔으로
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

이제부터 나를

"
행복한 12"이라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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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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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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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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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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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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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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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겨울시♬

 

12월의 연가

김준태 

 

 

 

12월의 연가

 

김준태 

 
겨울이 온다 해도
나는 슬퍼하지 않으리

멀리서 밀려오는 찬바람이

꽃과 나무와 세상의 모오든 향기를 거두어 가도

그대여, 나는 오히려 가슴 뜨거워지리

더 멀리서 불어오는 12월 끝의 바람이

그 무성했던 그림자마저 거두어 가버릴지라도

사랑이여, 나는 끝끝내 가슴 뜨거워 설레이리

저 벌판의 논고랑에 고인 조그마한 물방울 속에서도

때로는 살얼음 밑에서도 숨쉬며 반짝이는 송사리떼들

그 송사리떼들의 반짝임 속이라도 내 마음을 부벼 넣으리

어쩌면 상수리나무 몇 그루처럼 산등성이에 머무는

우리 시대 그대여, 겨울의 그 끝은
...
오히려 사랑의 처절한 불꽃으로 타오르리

지금은 두 손뿐인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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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겨울의시/겨울시/12월/임영준/12월은/하영순

12월/반기룡/12월중턱에서/오정방/12월의단상/구경애

12월/임영조/12월의공허/오경택/12월/오세영

12월의기도/목필균/12월/이외수♬

 

 

 

12월의 시

 

 

 

 

12

 

임영준

잊혀질 날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자꾸 생각납니다

상투적인 인사치레를

먼저 건네게 됩니다

암담한 터널을 지나야 할

우리 모두가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이들을 꼭 품고 싶습니다

또 다른 12월입니다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12
월은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
하영순·시인
)


12
월은

 

하영순


해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한 장 남은 달력 속에 만감이 교차한다
.
정월 초하룻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을 설계했을까

지나고 보면 해 놓은 일은

아무것도 없고 누에 뽕잎 갉아먹듯

시간만 축내고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죄인이다 시간을 허비한 죄인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냐

보석에 비하랴

금 쪽에 비하랴


손에든 귀물을 놓쳐 버린 듯

허전한 마음

되돌이로 돌아올 수 없는

강물처럼

흘러버린 시간들이 가시 되어 늑골 밑을 찌른다
.

천년 바위처럼 세월에 이끼 옷이나 입히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문틈으로 찾아드는 바람이 차다

서럽다
!
서럽다 못해 쓰리다

어제란 명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가
?
(
하영순·시인
)


12

 

반기룡



한 해를 조용히 접을 준비를 하며
달력 한 장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며칠 후면 세상 밖으로

사라질 운명이기에 더욱 게슴츠레하고

홀아비처럼 쓸쓸히 보인다


다사다난이란 단어를 꼬깃꼬깃

가슴속에 접어놓고

아수라장 같은

별종들의 모습을 목격도 하고

작고 굵은 사건 사고의 연속을

앵글에 잡아두기도 하며

허기처럼 길고 소가죽처럼 질긴

시간을 잘 견디어 왔다


애환이 많은 시간일수록

보내기가 서운한 것일까

아니면 익숙했던 환경을

쉬이 버리기가 아쉬운 것일까


파르르 떨고 있는 우수에 찬 달력 한 장


거미처럼 벽에 바짝 달라붙은 채

병술년에서 정해년으로

바통 넘겨 줄 준비하는 12월 초하루

(반기룡·시인)


12
월 중턱에서

 

오정방


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 마지막 달
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

무엇을 얻었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이해할 자를 이해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

힘써 벌어들인 것은 얼마이고

그 가운데서 얼마나 적선을 했는지

지은 죄는 모두 기억났고

기억난 죄는 다 회개하였는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지

무의식중 상처를 준 이웃은 없고

헐벗은 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있고

꼭 기억해야할 일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이런 저런 일들을 머리 속에 그리는데

12
월의 꽃 포인세티아

낯을 붉히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
오정방·미국거주 시인
, 1941-)


12
월의 단상

 

구경애


저기 벌거벗은 가지 끝에

삶에 지쳐
넋 나간 한 사람
걸려 있고


숭숭 털 빠진
까치가 걸터앉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참새는 조잘거리고

지나던 바람은
쯧쯧,
혀차며 흘겨보는데


추위에 떨던 고양이 한 마리
낡은 발톱으로 기지개 편다.
(
구경애·시인
, 1961-)


12

 

임영조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훤칠한 키에 창백한 얼굴

이따금 무엇엔가 쫓기듯

시계를 자주 보는 사나이

외투깃을 세우며 서성거린다


꽁꽁 얼어붙은 천지엔

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

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

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

뼈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


뒤돌아보지 말자

더러는 잊고

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랑이며 증오는

이쯤에서 매듭을 짓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입김을 불며 얼룩을 닦듯

온갖 애증을 지우고 가자

이 춥고 긴 여백 위에

이만 총총 마침표 찍고
.
(
임영조·시인
, 1943-)


12
월의 공허

 

오경택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채우려는 욕심만 열 보따리 움켜쥡니다


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

계란 노른자위처럼 선명하고

뭉개도 뭉그러지지 않을

묵은 상념의 찌꺼기 아롱지는

12
월의 공허


작년 같은 올 한 해가

죽음보다 진한 공허로

벗겨진 이마 위를 지나갑니다
.
(
오경택·교사 시인
)


12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
안쓰러 마라
.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
눈 떠라
,
절망의 그 빛나는 눈
.
(
오세영·시인
, 1942-)
  

12
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

재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 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
(
목필균·시인
)


12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
이외수·소설가,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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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생각말기♬

 

개미 작사 작곡 김보경 노래

 

 

지치지 않기 포기하지 않기

어떤 힘든 일에도 늘 이기기

너무 힘들 땐 너무 지칠 땐

내가 너의 뒤에서 나의 등을 내줄게


언제라도 너의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혼자라고 생각말기 힘들다고 울지 말기
너와나 우리는 알잖아
니가 나의 등에 기대 세상에서 버틴다면
넌 내게 멋진 꿈을 준거야

성급하게는 생각하지말기

정말 잠이 올 때면 그 자리에 기대어
너무 지친 니 몸을 잠시라도 쉬게 해줘

 

 

혼자라고 생각말기 힘들다고 울지 말기
너와나 우리는 알잖아
햇살이 참 좋은날에 그런 날에 하루라도
또 다른 우리가 되어볼까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멈춰 설 수는 없어

 

 

혼자라고 생각말기 힘들다고 울지 말기
너와나 우리는 알잖아
니가 나의 등에 기대 세상에서 버틴다면
넌 나의 지지 않는 꿈을 준거야


우리라는 건 니가 힘이 들 때 에 같이 아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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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추천/애송시/아름다운시/좋은글

정겨운시/읽고싶은시/이해인시/이해인 시/감동글

12달의친구이고싶다/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 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에 감사할 줄 알고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운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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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독백/오광수/겨울시♬

 

 

12월의 독백 

오광수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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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중년의가슴에12월이오면

12월의시/겨울의시/명시감상♬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이채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채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이 아니지요

가려서 볼 줄 알고
새겨서 들을 줄 아는
세월이 일깨워 준 연륜의 지혜로
판단이 그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숙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 강가
홀로 날으는 새처럼 고요하고
저녁 하늘
홍갈색 노을빛처럼 아름다운 중년이여!

한 해, 또 한 해를 보내는 12월이 오면
인생의 무상함을 서글퍼하기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럼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하여도 행복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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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시/12월시/12월 시

12월 좋은시/겨울 시/김사랑시인/겨울시♬

 

12월의 시

 

김사랑 시인

 

 

 

12월의 시

 

김사랑 시인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 때
후회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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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기도/겨울시/양애희♬

 

 

12월의 기도

 

양애희

 

 

 

12월의 기도

 

양애희

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붙힌, 12월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사이로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빗어대는,
빛이 나는 12월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 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12월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거릴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
오롯이, 진하게 품는 12월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이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여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12월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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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 시/12월 좋은시

12월/정연복 12월 /겨울의시♬

 

 

12

 

정연복

 

 

 

12

 

정연복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걸려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아끼자

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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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의 시/12월 좋은시

겨울의시/12월의엽서/이해인 시

12월의 엽서 12월의 아름다운 시♬

 

12월의 엽서

 

이 해인

 

 

 

12월의 엽서

 

이 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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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12월 시/12월에꿈꾸는사랑/

이채 12월 시/이채/겨울시/겨울 시♬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 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풂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께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
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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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시/12월의 시/12월 시/12월시/12월의 시모음

12월 좋은시/12월의 아름다운 시/12월시 12월 시

겨울의시/겨울 시/첫눈 시/겨울 음악 노래

첫눈오는날만나자 정호승/눈길 고은/12월 정연복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12월의 엽서 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12월의 기도 양애희

12월의 시 김사랑/12월의 노래 이해인/오광수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이채/12월의독백

이해인 송년시/눈 내리는 날♬

 

 

12월의 시(詩) 모음

겨울의 시(詩)

 

12월에는 어떤 시(詩)가 어울릴까요?

12월에는 어떤 시(詩)를 암송해볼까요?

아~12월....

송구영신의 달이여...

 

 

 

▷12월의 시

▷12월의시

▷12월의 시모음

▷12월 시모음

▷12월 좋은시

▷좋은 시

▷좋은 시 모음

▷이해인 시모음

▷12월의 아름다운 시

▷12월시

▷12월 시

▷겨울 시

▷첫눈 시

 

[12월의시]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의시]12월의 엽서- 이해인

[12월의시]12월- 정연복

[12월의시]12월의 기도-양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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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12달의 친구이고 싶다-이해인

 

[송년의시] 송년 엽서-이해인

 

 

△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했으나

은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피투성이의 청년이 숲에서 나타나자

임금은 그를 돌봐주었다.

 

비로소 은자는 입을 열어 「답」을 말했다.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지요』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의문」의 줄거리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12월에는 좋은 시 감상으로

우리들의 마음 밭을 잘 가꾸어나갑시다!

 

 

[영상음악]겨울이야기-조관우

 

[영상음악]눈이 내리면-백미현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12월의시] 12월-임영준 외

 

[12월의시]12월의 연가-김준태

 

[12월의시]행복한 12월-정용철 시인

 

 

[12월의시]겨울의 춤-곽재구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겨울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 [겨울시]눈길-고은

 

[이해인시]눈 내리는 날

 

 

[송년의시]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삼강 안윤주

 

[12월의시]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12월의시]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허영자

 

[12월의시]12월 어느 오후-손석철 시인

  

 

12월의 노래-이해인 (12월의 시)

 

겨울 이야기-조관우

 

겨울바다-김남조 (명시감상)

 

송년(送年) -박인걸 (명시감상)

 

송년인사-오순화 (명시감상)

 

송년의 노래-박금숙 (명시감상)

 

송년 시-임준빈 (명시감상)

 

송년에 즈음하면-유안진 (명시감상)

 

송년의 노래-홍수희 (명시감상)

 

송년회-목필균 (명시감상)

 

꿈꾸는 송년회-목필균 (명시감상)

 

 

매순간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꿈은 날개와 같아서 더 크게 펼칠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

꿈을 이루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꿈은 바라보고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 온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 모든 일에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 어떤 인물이 중요한 존재일까

 

△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했으나

은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피투성이의 청년이 숲에서 나타나자

임금은 그를 돌봐주었다.

 

비로소 은자는 입을 열어 「답」을 말했다.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지요』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의문」의 줄거리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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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시 詩 서거정 호 사가정♬

 

소백산

 

소백산

 

서거정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透迤百里揷雲間 (투이백리삽운간)

分明畫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소백산이 아득하게 태백산에 이어져 있는데

백리나 구불구불 뻗어와 구름사이에 솟았네

분명하게 동남쪽의 경계를 모두 갈라놓으니

천지 자연이 만든 비밀을 귀신이 깨뜨렸구나

 

서거정

 

1420~1488

호는 사가정(四佳亭), 대구가 고향

세종에서 성종대까지 문병(文柄: 문치의 권력, 학술계의 권력)을 장악했던 학자

어머니는 권근(權近, 1352~1409)의 딸로 서거정은 권근의 외손

 

비로봉 정상석 뒤의 서거정 시

 

소백산

 

지은이 서거정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透迤百里揷雲間 (투이백리삽운간)

分明畫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소백산은 태백산에서 뻗어 나와

서리서리 백리나 구름 속에 꽂혀있구나

분명하게 동남쪽의 경계를 그어 구분 지웠으니

땅을 열고 하늘을 이루어 만들 때 조물주도 인색함을 멀리 했다네

 

*登頂小白山(등정소백산)

 

何處雲海下降仙 (하처운해하강선)

不知孤立悽然心 (부지고립처연심)

但見蒼苔先人碑 (단견창태선인비)

隔世哀歡長苦吟 (격세애환장고음)

 

구름바다 어느 곳으로 신선이 내려 오셨나

찾지 못해 홀로 서성이는 처연한 마음이여

단지 푸른 이끼 낀 옛 선비 글 적힌 비석만 보여

긴 세월 속 애환 때문에 오래 괴로이 읊조리노라

-한시 쓰기를 좋아하는 小白(소백)이란 분이 서거정의 시를 보고 화창(和唱)한 시

( 비로봉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주위 경관은 과연 장관이었다.

전방으로는 풍기 단양의 한가로운 村景이 점점이 펼쳐있었고 뒤로는 연이어진 산들로 해 하늘과 구름 그리고 산자락을 쉽게 구별하기 어려웠다

또한 그곳엔 이조 초기의 名臣인 徐居正 선생님의 소백산이란 시를 새겨둔 詩碑(시비)가 있었는데 위에서 소개한 시다

이에 본인이 和唱(화창)한 시가 아래의 시인데 역시 시를 배우기 오래전의 시라 古詩(고시)라 강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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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가을의 시/윤동주

가을 시/가을의시/좋은시/가을에 어울리는 시

가을에 유명한 시/가을 애송시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이 시(詩)는 인터넷상에서 윤동주 시인이나

정용철 작가의 시로 인용되고 있으나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김준엽 시인의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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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11월의시/11월시/11월 시

11월 안부 최원정/11월 안부 최원정시

최원정 11월 안부/11월 시 모음

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 안부

 

최원정

 

 

11월 안부

 

최원정

 

황금빛 은행잎이

거리를 뒤덮고

지난 추억도 갈피마다

켜켜이 내려앉아

지나는 이의 발길에

일없이 툭툭 채이는 걸

너도 보았거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 넣어

맑은 이슬 한 잔 하자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 끝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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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11월의시/11월 시/11월시/11월 최갑수

11월 최갑수시/최갑수 11월/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 시모음♬

 

 

11월

 

최갑수

 

 

11월

 

최갑수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 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짦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렀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담담하기만 한 11월의 하늘

시집 갈피 사이

갸웃이 얼굴을 내민 단풍잎 한 장이

오랜만에 만난 첫 사랑처럼

낯설고 겸연쩍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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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11월의시/11월 시/11월 시 모음

11월시/11월에 관한 시 모음/오세영 11월

11월 오세영/11월 오세영시/11월 시모음♬

 

 

11월

 

오세영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霜降).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忍冬),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눞힐 때

오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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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시/11월 시/11월시/11월의 나무 김경숙

11월의 시/김경숙 11월의 나무/11월의 나무 김경숙시

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의 나무

 

김경숙

 

 

11월의 나무

 

김경숙

 

가진 것 없지만

둥지 하나 품고

바람 앞에 홀로 서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뿌리 있어

 

비워낸 시린 가지

천상 향해 높이 들고

 

흩어진 낙엽 위에

나이테를 키우는

11월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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