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시]6월의 나무에게-카프카
♬6월의시/6월의나무에게/카프카♬ 6월의 나무에게 카프카 [6월의 다른 詩를 감상해보세요!] [6월의시]6월의시 모음 6월의 나무에게 나무여, 나는 안다 그대가 묵묵히 한곳에 머물러 있어도 쉬지 않고 먼 길을 걸어왔음을 고단한 계절을 건너 와서 산들거리는 바람에 이마의 땀을 씻고 이제 발등 아래서 쉴 수 있는 그대도 어엿한 그늘을 갖게 되었다 산도 제 모습을 갖추고 둥지 틀고 나뭇가지를 나는 새들이며 습윤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소리는 종일토록 등줄기를 타고 오르며 저녁이 와도 별빛 머물다가 이파리마다 이슬을 내려놓으니 한창으로 푸름을 지켜 낸 청명은 아침이 오면 햇살 기다려 깃을 펴고 마중 길에 든다 나무여, 푸른 6월의 나무여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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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9. 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