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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시

  • [11월의시]11월 안부-최원정

    2021.10.31 by 호롱불촌장

  • [11월의시]11월-최갑수

    2021.10.31 by 호롱불촌장

  • [11월의시]11월-오세영

    2021.10.31 by 호롱불촌장

  • [11월의시]11월의 나무-김경숙

    2021.10.31 by 호롱불촌장

[11월의시]11월 안부-최원정

♬11월의 시/11월의시/11월시/11월 시 11월 안부 최원정/11월 안부 최원정시 최원정 11월 안부/11월 시 모음 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 안부 최원정 11월 안부 최원정 황금빛 은행잎이 거리를 뒤덮고 지난 추억도 갈피마다 켜켜이 내려앉아 지나는 이의 발길에 일없이 툭툭 채이는 걸 너도 보았거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 넣어 맑은 이슬 한 잔 하자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 끝내고 나서

생활의정보/좋은글과시 2021. 10. 31. 18:56

[11월의시]11월-최갑수

♬11월의 시/11월의시/11월 시/11월시/11월 최갑수 11월 최갑수시/최갑수 11월/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 시모음♬ 11월 최갑수 11월 최갑수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 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짦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렀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

생활의정보/좋은글과시 2021. 10. 31. 18:56

[11월의시]11월-오세영

♬11월의 시/11월의시/11월 시/11월 시 모음 11월시/11월에 관한 시 모음/오세영 11월 11월 오세영/11월 오세영시/11월 시모음♬ 11월 오세영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霜降).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忍冬),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눞힐 때 오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생활의정보/좋은글과시 2021. 10. 31. 18:54

[11월의시]11월의 나무-김경숙

♬11월의시/11월 시/11월시/11월의 나무 김경숙 11월의 시/김경숙 11월의 나무/11월의 나무 김경숙시 11월에 관한 시 모음♬ 11월의 나무 김경숙 11월의 나무 김경숙 가진 것 없지만 둥지 하나 품고 바람 앞에 홀로 서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뿌리 있어 비워낸 시린 가지 천상 향해 높이 들고 흩어진 낙엽 위에 나이테를 키우는 11월의 나무

생활의정보/좋은글과시 2021. 10. 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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