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공감시
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명시감상
승무/조지훈/조지훈 시/조지훈시/승무 시♬
승무
조지훈
승무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좋은시]님의 침묵-한용운 (0) | 2018.04.21 |
---|---|
[좋은시]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0) | 2018.04.21 |
[애송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0) | 2018.04.21 |
[좋은시]깃발-유치환 (0) | 2018.04.21 |
[좋은시]초혼-김소월 (0) | 2018.04.21 |
[좋은시]풀꽃-나태주 (0) | 2018.04.21 |
[좋은시]행복-나태주 (0) | 2018.04.21 |
[좋은시]광야-이육사 (0) | 2018.04.21 |
[좋은시]진달래꽃-김소월 (0) | 2018.04.21 |
[좋은시]자화상-윤동주 (0) | 2018.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