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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벚꽃시/김영남/저벚꽂의그리움으로/김기택

밤벚꽃/권오범/벚꽃/권복례/곽진구/벚꽃나무의둘레가♬

 

 

벚꽃 시 모음 (1)

 

 

 

[좋은시]벚꽃시 모음(1)

 

 

[좋은시]벚꽃시 모음(2) 

 

 

[좋은시]벚꽃시 모음(3)

 

 

[좋은시]벚꽃시 모음(4)

 

 

[영상음악]벚꽃엔딩

 

 

[서울/석촌호수]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

 

 

 

 

벚꽃나무의 둘레가

 

곽진구

 

벚꽃나무의 둘레가 눈부시다

무엇이 저렇게

내 눈을 못 뜰 만치

눈부시게 다가오는가 싶었더니

꽃 속에 숨어 있는,

어느 새 성장한 여인이 되어버린

딸애가,

오 귀여운 딸애가

주변의 예쁜 풍경을 거느리고

활짝 웃고 있지 않는가

항상 품안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한 그루의 벚꽃!

주변이

꽃의 살처럼 느껴졌다

 

벚꽃

 

권복례

 

그 깊은 곳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그곳에서 너는 참 고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왔구나

화장을 한 듯 안한 듯한 모습으로

너는 무슨 표 화장품으로 화장을 했니

나는 참존 화장품으로 화장을 한단다

그리고 나는 빨간 립스틱은 바르지 않는단다

왜냐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면 내가 바라보아도

내가 아닌 듯 하거든

그래서 나는 아주 연한 립스틱으로 입술을 마무리하지

바라보아도 오래도록 싫증나지 않는 너처럼

나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구나

너 그 깊은 곳에서 무엇으로 치장을 했는지

나만 살그머니 가르쳐주지 않으련

 

벚꽃

 

권오범 

 

어떤 감미로운 속삭임으로

자릿자릿 구워삶았기에

춘정이 떼로 발동했을까

튀밥 튀듯 폭발한 하얀 오르가슴 쫓아

겨우내 오금이 쑤시던 꿀벌들

실속 차리느라 살판난 강가

꽃샘이 끼어들도록 방관하더니

본분 잃지 않고 서두르는 걸 보면

봄바람아, 너 정말 오지랖 넓다

 

밤 벚꽃

 

김기택

 

젊은 남녀 나란히 앉은 저 벤치, 밤 벚꽃 떨어진다

떨어지는 일에 취한 듯 닥치는 대로 때리며 떨어진다

가로등 아래 얼굴 희고 입술 붉은 지금

몸을 때리고 마음을 때려, 문득 진저리치며 어깨를 끌어 안도록

천년을 건너온 매질처럼 소리 안 나게 밤 벚꽃 떨어진다.

화끈한 누드쇼 이끌고 방방곡곡

사람사태 나도록 쏘삭거리는 일

참말로 잘하는 짓이다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김영남

 

벚꽃 소리 없이 피어

몸이 몹시 시끄러운 이런 봄날에는

문 닫아걸고 아침도 안 먹고 누워있겠네

한 그리움이 다 큰 그리움을 낳게 되고

그런 그리움을 누워서 낳아보고 앉아서 낳아보다가

마침내는 울어버리겠네. 소식 끊어진 H를 생각하며

그러다가 오늘의 그리움을 어제의 그리움으로 바꾸어보고

어제의 그리움을 땅이 일어나도록 꺼내겠네. 저 벚꽃처럼

아름답게 꺼낼 수 없다면

머리를 쥐어뜯어 꽃잎처럼 바람에 흩뿌리겠네

뿌리다가 창가로 보내겠네

꽃이 소리 없이 사라질까 봐

세상이 몹시 성가신 이런 봄날에는

냉장고라도 보듬고 그녀에게 편지를 쓰겠네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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