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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에 해당되는 글 207건

  1. 2020.04.01 [4월의시]4월이 오면-권영상
  2. 2020.04.01 [4월의시]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정해종
  3. 2020.04.01 [4월의시]4월-임보
  4. 2020.04.01 [4월의시]초록의 4월-김상현
  5. 2020.04.01 [4월의시]4월-목필균
  6. 2020.04.01 [4월의시]4월의 노래-안성란
  7. 2020.04.01 [4월의시]4월은 갈아엎는 달-신동엽 (1)
  8. 2020.02.01 [2월의 시]2월의 다짐-윤보영
  9. 2020.02.01 [2월의시]2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이채
  10. 2020.02.01 [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시인
  11. 2020.02.01 [2월의시]2월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희숙
  12. 2020.02.01 [2월의시]2월의 신부-임명자
  13. 2020.02.01 [좋은시]2월의 시 모음
  14. 2020.02.01 [2월의시]2월의 마지막 날-나명욱
  15. 2018.08.01 [8월의시]8월의 소망-오광수 (2)
  16. 2018.07.21 [좋은시]선운사 동백꽃-김용택
  17. 2018.04.30 이팝나무 꽃 그늘-최두석
  18. 2018.04.30 [좋은시]귀천-천상병
  19. 2018.04.30 [좋은시]이해인 시 모음
  20. 2018.04.27 [좋은시]맑은 꽃-김여정
  21. 2018.04.26 [좋은시]꽃을 보려면-정호승
  22. 2018.04.23 [좋은시]서시-윤동주
  23. 2018.04.23 [좋은시]사슴-노천명
  24. 2018.04.23 [좋은시]담쟁이-도종환 (1)
  25. 2018.04.21 [좋은시]저금-시바타 도요
  26. 2018.04.21 [좋은시]약해지지 마-시바타 도요
  27. 2018.04.21 [좋은시]누가 그랬다-이석희
  28. 2018.04.21 [좋은시]올레길 연가-오영호
  29. 2018.04.21 [좋은시]눈물-송현숙
  30. 2018.04.21 [좋은시]청춘-황경신

 

 

 ♬좋은시/4월의시/4월이오면/

4월의 시 /권영상 시 4월이 오면♬

 

4월이 오면

권영상 시인

 

 

 4월이 오면

4
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권영상·시인,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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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4월의시/4월의 시/봄의 시

4월이면바람나고싶다/정해종♬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정해종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거리엔 꽃을 든 여인들 분주하고
살아 있는 것들 모두 살아 있으니
말좀 걸어 달라고 종알대고
마음속으론 황사바람만 몰려오는데
4
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어도 거센 바람이 되어서
모래와 먼지들을 데리고 멀리 가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나라
어느 하늘 한쪽을
자욱히 물들이고 싶다
일렁이고 싶다


(
정해종·시인,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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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4월의시/4월/임보♬ 

 

사월

 

임보

 

 

사월  

도대체 이 환한 날에
누가 오시는 걸까

진달래가 저리도
고운 치장을 하고

개나리가 저리도
노란 종을 울려대고

벚나무가 저리도 높이
축포를 터뜨리고

목련이 저리도 환하게
등불을 받쳐들고 섰다니

어느 신랑이 오시기에
저리도 야단들일까?


(
임보·시인,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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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4월의시/초록의4월/김상현♬

 

 

초록의 4월

 

김상현

 

 

 

초록의 4

푸른 숨결이네
스스로 이는 참회의 바람이네
어린 손의 손짓이네

어린 손들이 하늘을 떠받치며
환호하는 감사,
겨울 내내 눈물로 퍼 올린
모세혈관의 힘겨움을 참아내
저곳들을 싹틔웠을
어머니에게 바치네

하늘의 계시를 기다리고 있는
옹골찬 초록의 세상을 만드네.


(김상현·시인, 1947-)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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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4월의시/4월/목필균♬

 

4월

 

목필균

 

 

[좋은시]4월의 시

 

 

 

 4

벚나무 바라보다
뜨거워라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다친다
저 여린 향기로도
독한 겨울을 견뎠는데
까짓 그리움 하나
삼키지 못할까
봄비 내려
싸늘하게 식은 체온
비벼대던 꽃잎
하르르 떨구어져도
무한대로 흐르는 꽃소식
으슬으슬 열 감기가
가지마다 열꽃을 피워댄다


(
목필균·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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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4월의시/4월의노래/안성란♬

 

4월의 노래

 

안성란

 

 

 

4월의 노래  
안성란


4
. 그대는 천진한 아이처럼
장난스러운 언어로
행복한 웃음을 만드는
더듬이를 달고
추억을 찾아가는 즐거움으로 시작되었다.

그대는 새로움을 창조한
희망의 초록빛 여린 싹을 잉태하고
꽃피는 날
아름다운 색채로 수채화를 그리는
들녘에 푸릇한 새날의 축복을 낳아
꽃들의 향연이 열리는 푸른 초장으로
안내하는 초대장을 보내 주었다.

꽃의 향기는 조용히 와서
재잘거리며 수다를 떨다가
행복한 미소로 덮어놓고
우리네 삶에 새 생명을 주는
4
. 그대는 희망을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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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4월의시/4월은갈아엎는달/신동엽♬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4월은 갈아엎는 달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

, 죄 없이 눈만 큰 어린것들.

미치고 싶었다
.
4
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
4
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
4
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일어서는 달
.


(
신동엽·시인, 1930-1969)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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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y 2017.04.07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동엽 시인의
    가슴을 울리는 멋진 시
    미처 몰랐네ᆢᆢ

    호프만님의
    보물창고에서 찾은
    4월의 희망 ^^


 

 

♬2월의 시 2월의시 좋은시 명시감상

좋은 시 윤보영 시 2월의 다짐♬

 

좋은 시

2월의 다짐

 

윤보영

 

 

2월의 다짐

 

윤보영

1.
2
월입니다
1
년 중에 가장 짧은 2월입니다
짧아도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면
1
년 중 가장 행복할 2!
제가 행복한 2월을 만들겠습니다
.

2.
3
월에 필 꽃이 우리 가슴에 피어

향기 나는 2월입니다
가슴을 열고 향기를 나누면서
내 행복으로 더하겠습니다.

3.
내가 나에게

행복하다고 마술을 걸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2월입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벌써부터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4.
어때요, 2월에는

걱정부터 하지 말고
우리 한 번 도전해보는 것!
그래요, 2월에는

우리 한 번 같이 도전 해요
2
월도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니까요.

5.
2
월이 짧아서 싫다고요
?
그럼 1년에서 2월을 지우면 어떨까요
?
아니죠, 나머지 11개월에게

시간을 내어 주고
그 마음 드러내지 않는
박수받을 2월 이지요.

6.
지난해 2월에는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올해 2월 마지막 날은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혹시라도 한 달 내내 행복해서
지난해처럼 잊고 보내면
내년에는 두 배로 하겠습니다.

7.
짧다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2
월입니다
하지만 3월을 만드는 2월입니다
아름다운 봄을 만드는 내 2월입니다.

8.
아세요
?
2
월이 있어야 3월이 있듯

당신이 있어야 내가 있다는 것!
그래서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고맙습니다.

9.
행복하고 싶으세요
?
그러면 가슴을 열어 보세요

3
월보다 먼저 꽃을 피운
2월을 만날 테니까요.

10.
내가 2월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말

"
사랑합니다!"
내가 2월에게 반드시 해야 할 말

"
고맙습니다!"

11.
3
월에게 꽃을 선물하는 2월처럼

나도 당신에게 미소를 선물하겠습니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짧아도 행복한 한 달이 맞습니다.

12.
2
월에는

내가 더 사랑하며 보내겠습니다
사랑한 만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웃으면서 보내겠습니다.

13.
2
월에는 모두가 주인이 되어

나처럼 웃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으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
월에는
2월에는.

 

*윤보영: 커피시인, 국민시인

 

2월에는 어떤 시(詩)가 어울릴까요?

2월에는 어떤 시(詩)를 암송해볼까요?

아래를 클릭하면 2월의 詩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월의시]2월의시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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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시/2월의 시/2월의당신에게띄우는편지

이채 시 2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이채♬

 

 

 2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2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모든 것이 순탄하리라고 믿기로 한다
꼭 그럴 것이라고 믿어보기로 한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고 푸릇푸릇 잎이 자랄 때
나의 하루하루도 그러하리라고
햇살이 따뜻하니 바람도 곱고 아늑하리라고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이 넓은 세상에 새로운 길 하나 내어 보기로 한다

길이라 함은 누군가 걸었기에 길이 된 것이리
아무도 걷지 않았다면 길이 될 수 없겠지
큰길에는 분명 수많은 발자욱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눈물과 고뇌가
흐르고 흘러 강물 같은 길이 되었을 것이다
바람에 가지가 휘어지고 잎새 우는소리 들려와도
담담한 용기를 가져보기로 한다

봄은 그리 길지 않고 하루의 절반도 어둠이지 않던가
새들의 노랫소리가 위안이 되고
그 길에서 이름 모를 풀꽃들이 나를 반겨줄 때
더러 힘겨워도 견뎌낼 수 있으리라
조금은 쓸쓸해도 웃을 수 있으리라
풀잎 스치는 바람에도 나 행복하리라

하루의 끝에는 늘 밤을 기다리는 노을이 붉지
먼 훗날 나 노을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때를 알고 자리를 내어주는 낙엽처럼
그렇게 고요하게 순응할 수 있을까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면
한 알의 씨앗으로 흙 속에 묻힐 수 있을까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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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시/2월의 시/중년의가슴에2월이오면

이채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 

 

/ 이채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 

                         
/ 이채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뿌리일 게다
뿌리가 빛을 탐하더냐
행여라도 내 삶의 전부가
꽃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지 마

꽃이 필 때까지
나는 차가운 슬픔의 눈물이었어
잎이 돋을 때까지
나는 쓰라린 아픔의 몸무림인 걸

알고 있니
나무가 겨울일 때
뿌리는 숨결마저 얼어붙는다는 걸
꽁꽁 얼어버린 암흑 속에서
더 낮아져야 함을
더 깊어져야 함을 깨닫곤 하지

힘겨울수록
한층 더 강인해지는 나를 발견해
그 어떤 시련도
내 꿈을 빼앗아가진 못하지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분명 뿌리일 게다
뿌리가 흙을 탓하더냐
다만 겨울을 견뎌야 봄이 옴을 알 뿐이지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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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시/2월의 시/2월을사랑할수밖에없는이유

이희숙 시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희숙♬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희숙 시인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희숙 시인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미처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는

아직은 이라는 희망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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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시/2월의 시/2월의신부/임명자

임명자 시 2월의 신부/좋은시/명시감상♬ 

 

 

2월의 신부 

 

임명자 시인

 

 

 

2월의 신부 

 

임명자 시인
  
거문도에는

파도를 건너오는 싱싱한 햇살과

바람만이 문안 드리는

고운 여인이 숨어 있어라


맑은 해초 바람에 매무새 고치며

정월 대보름

그 넉넉한 달빛 가슴에 안기고 싶어

숨막히도록 숨막히도록

수줍은 얼굴로

이 아침 해변에 고개 내민 연분홍 동백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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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시모음/2월의시/2월의 시

2월의 시 모음/좋은 시/겨울의시

입춘 시 모음/입춘에 관한 시

이해인 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소리 이해인 시 입춘♬

 

 

2월의 시(詩) 모음

겨울의 시(詩)

 

2월에는 어떤 시(詩)가 어울릴까요?

2월에는 어떤 시(詩)를 암송해볼까요?

아~2월....

봄을 기다리는 달이여...

 

 

 

[봄의 시]봄이 오는 소리-이해인

[봄의 시]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봄의시]입춘-이해인

 

 

[2월의 시]2월의 다짐-윤보영

[2월의시]2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이채

 

2월에는 좋은 시 감상으로

우리들의 마음 밭을 잘 가꾸어나갑시다!

 

[2월의시]2월의 시-함영숙

[2월의시]2월의 노래-윤순찬

[2월의시]2월에는 -이향아

 

[2월의시]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시인

[2월의시]2월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희숙

[2월의시]2월의 시-정성수

[2월의시]2월의 신부-임명자

 

[2월의시]2월의 마지막 날-나명욱

 

[겨울의시]겨울의 춤-곽재구

 

[겨울의시]겨울사랑-문정희

 

[좋은시]입춘(立春)-이재봉 외

 

[좋은 노랫말]혼자라고 생각말기(3)

 

 

△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했으나

은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피투성이의 청년이 숲에서 나타나자

임금은 그를 돌봐주었다.

 

비로소 은자는 입을 열어 「답」을 말했다.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지요』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의문」의 줄거리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겨울바다-김남조 (명시감상)

 

2월편지-홍수희 시인 (좋은 시 감상)

 

2월-목필균 시인 (좋은 시 감상)

 

2월-반기룡 시인 (좋은 시 감상)

 

2월 혁명-임영준 (좋은 시 감상)

 

2월-오세영 (좋은 시 감상)

 

[영상음악]겨울이야기-조관우

 

겨울 이야기-조관우

 

[영상음악]눈이 내리면-백미현

 

 

매순간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꿈은 날개와 같아서 더 크게 펼칠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

꿈을 이루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꿈은 바라보고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 온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 모든 일에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 어떤 인물이 중요한 존재일까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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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시/2월의 시/2월의마지막날/나명욱

나명욱 시 2월의 마지막 날/좋은시/명시감상♬

 

 

2월의 마지막 날

 

나명욱

 

 

2월의 마지막 날

 

나명욱



2월의 마지막 날에는
누구도 슬퍼하지 말자


3월이 오고

종로며 광화문 거리에도

꽃과 초록 잎의 화분들이 즐비하게

우리들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할 테니까


2
월의 마지막 날에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어 보자

아직 가보지 못한

하늘 공원도 가보도록 하고

친구가 사는 동네의

일산 호수공원에도 꼭 한번은 찾아가자


가까운 중랑천 자전거 도로에서

어릴 적 날들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자전거도 타고 달려보고

올 봄에는 연극 한 편도

혼자라도 가서

흐뭇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보는

나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


행복은 다른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만드는 만족일 테니까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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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8월의시/8월의소망/오광수♬

 

 

8월의 소망

 

오광수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
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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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써니 2016.08.01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ᆢ

    그리운 이가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인 것을요 ~~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 ^^

 

 

 

♬고창 선운사/좋은시

김용택 시 선운사 동백꽃♬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김용택 시집 《그 여자네 집》, 창작과비평사, 1998

김용택(1948~)은 전라북도 임실군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해서 2008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교사로 재직했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해서 1992년 창작과비평사 21인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처음으로 시를 내놓으며 시인이 되었다. <섬진강> 연작시로 명성을 얻은 탓에 그에게는 늘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동안 《섬진강》(창작과비평사, 1985), 《맑은 날》(창작과비평사, 1986), 《누이야 날이 저문다》(청하출판사, 1988), 《꽃산 가는 길》(창작과비평사, 1988), 《그리운 편지》(풀빛, 1989), 《그대, 거침없는 사랑》(푸른숲, 1993), 《강 같은 세월》(창작과비평사, 1995), 《그 여자네 집》(창작과비평사, 1998), 《나무》(창작과비평사, 2002), 《연애시집》(마음산책, 2002), 《그래서 당신》(문학동네, 2006),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창비, 2013) 같은 시집을 펴내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선운사 동백꽃

 

김 병 중

 

바람 난 봄처녀

부채춤추는 푸른 무대 위에 핀

붉은 치마꽃

 

키 큰 칼바람 기립 박수에

뜨거운 입술로 다시 화답하는

정열의 노래꽃

 

백설이 맨살로 유혹해도

끝내 하늘 뒤집어 쓰고 몸던지는

심청이 자살꽃

 

추락해도 죽지않고

붉은 얼굴로 환하게 미소짓는

다시 부활꽃

 

삼단 머리채 흔드는 꽃시샘에도

동박새와의 사랑 순결로 지키는

봄봄 순애꽃

 

꽃은 죽어져도 향기는 살아 있어

선운사 비구니 어둔 방에 혼자 꺼지는

동동 등잔불

 

선운사 동백꽃

 

용혜원

 

선운사 뒤편 산비탈에는

소문 난 만큼이나 무성하게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고 많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가지가지마다 탐스런

열매라도 달린 듯

큼지막하게 피어나는

동백꽃을 바라보면

미칠 듯한 독한 사랑에 흠뻑

취한 것만 같았다

 

가슴 저린 한이 얼마나 크면

이 환장하도록 화창한 봄날에

피를 머금은 듯

피를 토한 듯이

보기에도 섬뜩하게

검붉게 검붉게 피어나고 있는가

 

선운사 동구

 

미당 서 정 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선운사 동백

 

김재진

 

꽃 떨어져 눈에 밟힐 때

선운사 가지 마라.

 

가는 길이 맘에 밟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다 해도

동백 떨어져 세상이 다 숨 가쁠 때

선운사 가지 마라.

 

사람에게 다친 마음 일어나

앉아도 누워도 일어나기만 해

숨 한번 몰아쉬기 힘들어질 때

선운사 가려거든 그렇게

가더라도 나 없을 때 가라.

 

나 아닌 나는 몰래 떼어놓고

가더라도 혼자 가서

밀어둔 눈물 은근 적시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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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5월의 시/아름다운 시

최두석 시 이팝나무 꽃 그늘♬

 

 

이팝나무 꽃 그늘

 

최두석

 

 

이팝나무 꽃 그늘

 

최두석

 

애정이 예전과 슬며시 달라지고

양처보다는 현모가 되려 애쓰는 아내가

꽃구경 가자고 했을 때

맨 먼저 왜 이팝꽃이 떠올랐을까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힘들게 살아온 아내가

모처럼 부부여행을 제안했을 때

나는 왜 소복이 쌀밥 같은 꽃을 피운 채

모내기 하는 들녘을 바라보는 이팝나무가 떠올랐을까

 

꽃이 일시에 구름처럼 피면 풍년이요

꽃이 주춤주춤 빈약하게 피면 흉년이라는

이팝나무 꽃그늘에서 새삼

거칠어진 아내의 손을 간절히 잡고 싶었을까

 

농사가 생업인 사람들이 대대로

정자나무로 아끼고 당나무로 섬겨온

이팝나무 환한 꽃그늘아래 서서 새삼

 

쌀밥 먹는 게 소원이던 시절을 회상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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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공감시

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

천상병시/좋은시 천상병 귀천/천상병 시

한국대표명시/아침고요수목원 ♬

 

 

 

귀천(歸天)

 

천상병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아주대 병원에 게시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

 

아침고요수목원에 게시된

천상병 시인의 <귀천> 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인 죽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가장 두려운 존재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죽음을 소풍으로 표현하면서 시인은 죽음이 가장 아름다운 끝맺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삶은 어쩌면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같이 짧은 순간에 찬란하게 반짝이는 모습일 수 있고 "노을빛"처럼 소멸의 순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 모든 과정을 아름답다 말하며 소풍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누구에게나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힘겹고 어쩌면 더러울 만큼 역할 수 있지만 끝내는 그 시간들도 돌아보면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일 수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시라고 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 시의 마지막 연은 그런 점에서 시를 보는 많은 이들에게 반성과 감동을 불러 일으킬만합니다.

             음 이 후 저 세상에 가서 자신의 지난 생전의 시간을 아름다운 세상에서 보낸 소풍이었다라고 말할

              있는 시인의 처연하면서도 소박한 삶에 대한 자세야 말로 이 시가 우리에게 전하는 진정한 메시

             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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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이해인 시 모음/이해인작은소망

이해인시모음/좋은시/애송시/이해인작은기쁨

이해인비오는날아침/이해인여름단상

이해인여름노래/이해인여름일기/좋은시모음

이해인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6월의시

이해인6월엔내가/이해인장미를생각하며

이해인장미의기도/이해인진달래/이해인봉숭아

이해인사랑의사계절/이해인고마운기쁨

이해인새에게/이해인편지쓰기/이해인꽃밭에서

이해인나무의연가/이해인소나기/이해인푸른기도

이해인꽃과나무/이해인열매/이해인9월의기도

이해인12달의친구이고싶다/이해인연꽃의기도

이해인익어가는가을/이해인가을일기

이해인 바람에게/이해인 눈 내리는 날

이해인시/6월의장미/나팔꽃/작은기쁨

휴가떄의기도/이해인 시 달빛기도♬

 

 

 

이해인 詩 모음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詩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詩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중에서-

 

 

 

[좋은시]달빛기도-이해인

 

[좋은시]작은 소망-이해인

 

[좋은시]작은 기쁨-이해인

 

[좋은시]고마운 기쁨-이해인

 

[좋은시]편지 쓰기-이해인

 

[좋은시]푸른 기도-이해인

 

[좋은시]휴가때의 기도-이해인

 

[좋은시]사랑의 사계절-이해인

 

[좋은시]12달의 친구이고 싶다-이해인

 

 

[좋은시]꽃과 나-이해인

 

[좋은시]꽃밭에서-이해인

 

[좋은시]연꽃의 기도-이해인

 

[좋은시]나팔꽃-이해인

 

[좋은시]봉숭아-이해인

 

[좋은시]열매-이해인

 

[좋은시]나무의 연가-이해인

 

[좋은시]새에게-이해인

 

[좋은시]바람에게-이해인

 

 

[좋은시]진달래-이해인

 

[좋은시]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이해인

 

[장미에관한시]6월의 장미-이해인

 

[장미에관한시]장미의 기도-이해인

 

[장미에관한시]장미를 생각하며-이해인

 

 

[6월의시] 6월의 시-이해인

 

[6월의시]6월엔 내가-이해인

 

[여름의 시]여름단상-이해인

 

[여름의 시]여름 노래-이해인

 

[여름의 시]여름 일기-이해인

 

 

[9월의 시]9월의 기도-이해인

 

[가을의 시]익어가는 가을-이해인

 

[가을의 시]가을 일기-이해인

 

[이해인시]눈 내리는 날

 

 

[좋은시]소나기-이해인

 

[좋은시]비오는 날 아침-이해인

 

 

좋은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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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4월의시/맑은꽃/김여정♬

 

맑은 꽃

 

김여정

 

 

[좋은시]4월의 시

 

 

 

 

맑은 꽃

눈물보다 더 맑은 꽃이 있을까
4
월은 꽃이 많은 계절
4
월은 눈물이 많은 계절
맑은 꽃 속의 샘물에 뜨는 별
예사로이 보면 안 보이는 별
별이 안 보이는 눈에는
눈물이 없지
사람들은 꽃만 보고
눈물은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샘물만 보고
별은 보지 않는다
광장에는 꽃의 분수
4
월의 눈물이 솟는데

 
(
김여정·시인,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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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봄의시/봄의 시

정호승 시인 꽃을 보려면♬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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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공감시

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

서시/윤동주/윤동주 시/윤동주시♬

 

서시

윤동주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서울 강남 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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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 추천/애송시/정겨운시/공감시

꼭읽어야할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

사슴/노천명/노천명 시/노천명시♬

 

 

사슴

 

노천명

 

 

사슴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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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공감시/읽고싶은시/꼭읽어야할시/담쟁이/도종환

도종환 시/도종환시/애송시/공감시/정겨운시/아름다운시♬

 

 

담쟁이

 

도종환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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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ypeP 2016.08.10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좋네요

 

 

♬좋은시/저금/시바타도요/시바타도요저금

감동시/내인생에힘이되는시♬

 

 

 

저금

 

시바타 도요

Shibata Toyo

 

 

 

저금

 

나는 말이에요.
사람들이 친절히 대해줄 때마다
마음속에 저금해두고 있어요.

외롭다고 느낄 때는
그것들을 꺼내
힘을 내지요.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요.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요.

 

-세계 최고령 시인이었던 시바타 도요(1911~2013)가

93세에 쓴 시집,'약해지지 마'에서

 

 

▷시바타 도요님의 또 다른 시를 감상해보세요!

 

 [좋은시]약해지지 마-시바타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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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감동시/약해지지마/

시바타도요/저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Shibata Toyo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세계 최고령 시인이었던 시바타 도요(1911~2013)가

93세에 쓴 시집,'약해지지 마'에서

 

 

[좋은시]저금-시바타 도요

 

 

 

+ 아들에게

 

아들아!
뭔가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를 떠올리렴

누군가와
맞서면 안돼
나중에 네 자신이
싫어지게 된단다

자 보렴
창가에 햇살이
비치게 시작해
새가 울고 있어

힘을 내, 힘을 내
새가 울고 있어
들리니? 겐이치


+
비밀 

 

나 말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소리는 하지 않아

아흔 여덟 살에도
사랑은 한다고
꿈도 꾼다고
구름이라도 오르고 싶다고.


+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해가
비출 거야.


+
살아갈 힘

 

구십 세를 넘긴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찾아와 주는 사람들
제각각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네


+

 

구십 세를 넘긴 뒤
시를 쓰게 되면서
하루하루가
보람있습니다
몸은 여위어
홀쭉해졌지만
눈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불 수 있고
귀는 바람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고
입은 말이죠
"
달변이시네요"
모두가 칭찬해줍니다.
그 말이 기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어요


+
너에게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어 있으면 안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서서
뭔가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
바람과 햇살이

 

툇마루에 걸터앉아
눈을 감고 있으면
바람과 햇살이
몸은 어때?
마당이라도 걸으면 어때?
살며시 말을 걸어옵니다.

힘을 내야지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대답하고
'
영차'하며 일어섭니다.


+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내가 대답했네
애쓰지 말고
편하게 가는 게 좋은 거예요
모두 같이 웃어댄
오후의 한때


+ 외로워지면

 

외로워질 때
문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손으로 떠서
몇 번이고 얼굴에 대보는 거야
그 온기는 어머니의 온기
어머니
힘낼게요
중얼거리면서
나는 일어서네

 


+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의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해줬다고
기쁜 듯이
이야기했던 적이 있어
그 이후로 정성껏
97
세인 지금도
화장을 하고 있지
누군가에게
칭찬 받고 싶어서


+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아두는 것
작은 라디오
약봉지
시를 쓰기 위한 노트와 연필
벽에는 달력
날짜 아래
찾아주는 도우미의
이름과 시간
빨간 동그라미는
아들부부가 오는 날이랍니다.
혼자 산 지 18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 답장

 

바람이 귓가에서
"
이제는 슬슬
저 세상으로 갑시다"
간지러운 목소리로
유혹을 해요
그래서 나
바로 대답했죠
"
조금만 더 여기 있을 게
아직 못한 일이
남아 있거든."
바람은 곤란한 표정으로
스윽 돌아갑니다.


+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 눈을 감으면

 

눈을 감으면
양 갈래 머리를 한 내가
활기차게 뛰어다니고 있네
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하늘에 흐르는 흰 구름
끝없이 넓은 유채꽃밭
92
세인 지금
눈을 감고 보는
한때의 세계가 정말 즐겁구나


+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
추억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렸던 역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물푸레나무의 달콤한 향기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 96
세의 나

 

시바타씨
무슨 생각하세요?
도우미가
물었을 때
난처했습니다.
"
지금세상은
잘못되었어
바로 잡아야돼"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수정을 하지


+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가는 것의 행복
잊어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소리가 들려오네.


 

시바타 도요(1911-2013)
* 92
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하여

98세인 2010년 첫 시집

『약해지지마』(じけないで)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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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누가그랬다/이석희♬

 

 

누가 그랬다

 

이석희

 

 

누가 그랬다

이석희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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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올레길연가/오영호♬

 

 

올레길 연가

 

오영호

 

 

올레길 연가

 

오영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를 내려놓고

돌담 구멍 사이로 나드는 바람소리에

상처를 어루만지며

묻고 또 묻는 것

 

혼자이면 어떠랴

놀멍 쉬멍 걸어간다

길가에 뿌리 내린 들꽃들 눈웃음에

잊었던 고전 말씀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올레길 연가

 

오영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를 내려놓고

돌담 구멍 사이로 나드는 바람소리에

상처를 어루만지며

묻고 또 묻는 것

 

혼자이면 어떠랴

놀멍 쉬멍 걸어간다

길가에 뿌리 내린 들꽃들 눈웃음에

잊었던 고전 말씀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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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송현숙

 

 

 

눈물

 

송현숙

 

가슴에 눈물 한 모금

머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가슴에 서러움 한 웅큼

담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

 

친구 그대가 있기에

나는 그동안 쌓인 아픔들을 내려놓는다.

 

나는 그대 앞에

한 가지씩의 슬픔을 꺼내놓고

그동안 쌓인 눈물을 비춰 보인다.

 

지금 가슴속의 아픔도 언성도

친구 그대 앞에 토해놓고나면

별거 아닌 것이 되는 게 다행이다.

 

내 아픔은 내가 안고 가겠다.

그대 아픔까지 감당할 자신은 없지만

작은 서운함도 미움도 달 풀어놓자.

우린 그렇게 살아 내는 것이다.

 

달콤한 사탕의 유혹처럼

연기로 눈물을 감추고

가면을 마주하며 사는 세상이 아닌

 

뒤엉켜 예쁜 담장을 만드는 넝쿨처럼

우린 그렇게 가슴을 쓰다듬으며

눈믈을 닦아주고

 

나는 그대가 되고 그대는 내가 되어

그렇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 보자.

 

털고 보면 눈물 없는 인생이 어디 있더냐.

네가 아무리 잘났어도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인생은 눈물이더라.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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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황경신

 

 

 

청춘

 

황경신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슬픔으로 가득 찬 이름이라 해도

세월은 너를 추억하고 경배하리니

 

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

누구의 눈을 멀게 할 것인가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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