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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외수♬

 

 

7월

 

이외수

 

 

 

7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정오의 햇빛 속에서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매미들이 울고 있다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망명한다텅 빈 백색의 거리모든 문들이닫혀 있다인생이 깊어지면어쩔 수 없이그리움도 깊어진다나는인간이라는 단어를방마다 입주 시키고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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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수채화/손월향♬

 

 

수채화

 

손월향

 

 

 

수채화

햇살 한 움큼
도화지에 쏟아 놓고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마음을 색칠하면
도화지에 퍼져 가는
지난여름

7
월의 풀숲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숨었던 얘기들도
풀숲에서 일어나

7
월의 초록빛 나무로
쑥쑥 자란다
(
손월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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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빨래/윤동주♬

 

 

빨래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
윤동주·시인, 19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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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오세영♬

 

 

7월

 

오세영

 

 

7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
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
오세영·시인,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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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장마/김명관♬

 

 

장마

 

김명관

 

 

장마

 

김명관

 

7월은
슬픈 하늘을 품고 산다

너를 사랑하고 부터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마음

사랑할수록 커져가는 목마름은
그렁그렁 눈물로 맺히고

눈물방울 떨어진 자리마다
낯선 인연 풀처럼 돋아도

너는 아직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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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김지헌♬

 

 

7월

 

김지헌

 

 

7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
(
김지헌·시인,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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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노래/엄기원♬

 

 

7월의 노래

 

엄기원

 

 

 

7월의 노래

여름은 화안한 웃음인가 봐?
여름은 새파란 마음인가 봐?
풀도 나무도 웃음이 가득
온통 세상이 파란 빛이야

숲에서 들린다, 여름의 노래
들판에 보인다 여름의 빛깔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올까?
정말 7월은 요술쟁이야
(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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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 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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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덕♬

 

7월

 

이오덕

 

 

7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소리 따라 우리들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울려라
길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 칠월은 버드나무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아가라

(이오덕·소설가, 192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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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반기룡♬

 

7월

 

반기룡

 

 

 

7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
반기룡·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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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목필균♬

 

7월

 

목필균

 

 

7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목필균·시인)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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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안재동♬

 

 

7월

 

안재동

 

 

 

7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
안재동·시인, 195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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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에게

 

고은영

 

 

 

7월에게

계절의 속살거리는 신비로움
그것들은 거리에서 들판에서
혹은 바다에서 시골에서 도심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들을 깨우고 있다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
그 미세한 숨결 앞에 눈물로 떨리는 영혼

바람, 공기, 그리고 사랑, 사랑
무형의 얼굴로 현존하는 그것들은
때때로 묵시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
안녕, 잘 있었니?"
(
고은영·시인, 1956-)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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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편지/박두진♬

 

 

7월의 편지

 

박두진

 

 

 

7월의 편지

7
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
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7
월의 바다의 저 출렁거리는 파면(波面)
새파랗고 싱그러운
아침의 해안선의
조국의 포옹.

7
월의 바다에서는,
내일의 소년들의 축제 소리가 온다.
내일의 소녀들의 꽃비둘기 날리는 소리가 온다.
(
박두진·시인, 1916-1998)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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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7월의시/칠월/조민희♬

 

칠월

 

조민희

 

 

 

[ 배롱나무에 관한 시 ]

 

[배롱나무]간지럼을 타는 나무백일홍, 배롱나무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칠월

 

조민희

 

햇살 짜글거려

화드득 타는 배롱나무

타는 매미 울음

타들어가는 밭고랑에

어머니

타는 속내가

녹음보다

더 짙다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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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좋은시추천/읽고싶은시/정겨운시

좋은글/이해인시/이해인 시/7월의시/공감글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

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
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이해인·수녀 시인, 1945-)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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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청포도/이육사

이육사 시 청포도♬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016.6.19 분당 이매동 촬영

▷이육사

-1904~1944

- 경북 안동 출생

-본명 이원록

-그의 시는 식민지하의 민족족 비운을 소재로 삼아

강렬한 저항 의지를 나타내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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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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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오정방 시 7월이 오면♬

 

 

7월이 오면

 

오정방

 

 

 

7월이 오면 

 

오정방


훨훨 날아가는 갈매기
옛 친구같이 찾아올
7월이 오면
이육사를 만나는 것으로
첫날을 열어 보리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소낙비처럼 쏟아질
7월이 오면
청포도를 맛보는 것으로
첫날을 시작하리

 


(오정방·재미 시인,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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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7월의시/7월의시모음

중년의가슴에7월이오면/7월에꿈꾸는사랑/이채

7월이오면/오정방/청포도/이육사/목필균/빨래

7월은치자꽃향기속에/이해인/7월/안재동/윤동주

7월의편지/박두진/7월에게/고은영/반기룡/오세영

7월의노래/엄기원/김태은/이오덕/장마/김명관

수채화/손월향/이외수/7월에거두는시/김영은

홍윤숙/7월의바다/황금찬/박우복/7월의고백/김경주

개망초/박준영/능수화는피어나는데/신영자/이원규능소화♬

 

 

7월의 시 모음

 

 

 

[7월의시]7월이오면-오정방

 

 

[7월의시]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이채

 

 

[7월의시]7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7월의시]청포도-이육사

 

 

[7월의시]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이해인

 

 

 

 

[7월의시]칠월-조민희

 

 

[7월의시]7월의 편지-박두진

 

 

[7월의시]7월에게-고은영

 

 

[7월의시]7월-안재동

 

 

[7월의시]7월-목필균

 

 

 

 

 

[7월의시]7월-반기룡

 

 

[7월의시]7월-이오덕

 

 

[7월의시]7월의 시-김태은

 

 

[7월의시]7월의 노래-엄기원

 

 

[7월의시]7월-김지헌

 

 

 

 

[7월의시]장마-김명관

 

 

[7월의시]7월-오세영

 

 

[7월의시]빨래-윤동주

 

 

[7월의시]수채화-손월향

 

 

[7월의시]7월-이외수

 

 

 

[7월의시]7월에 거두는 시-김영은

 

 

[7월의시]7월-홍윤숙

 

 

[7월의시]7월의 바다-황금찬

 

 

[7월의시]7월의 바다-박우복

 

 

[7월의시]7월의 고백-김경주

 

 

 

 

 

[좋은시]개망초-박준영

 

 

[좋은시]능소화-이원규

 

 

[좋은시]능수화는 피어나는데-신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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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이어령 시 새해 소원시

신년의 시 새해의 시 새해 소원 시♬

 

 

좋은 시

새해 소원시

所願詩

 

이어령(李御寧)

 

 

소원시(所願詩)

 

이어령(李御寧)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千仞斷崖)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날게 하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어느 소설의 마지막 대목처럼

지금 우리가 외치는 이 소원을 들어 주소서.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경쾌한 비상의 시작!

벼랑 끝에서 날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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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시/이해인 시/눈 내리는 날/좋은시

애송시/아름다운시/12월의 시/눈 시/눈시♬

 

 

눈 내리는 날

 

이해인

 

 

눈 내리는 날

 

이해인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임의 눈꽃

 

오래 머물리 못해도

아름다운 눈처럼

오늘을 살고 싶네

 

차갑게 부드럽게

스러지는 아픔 또한

노래하려네

 

이제껫 내가 받은

은총의 분량만큼

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

눈처럼 사랑하려네

 

신(神)의 눈부신 설원에서

나는 하얀 기쁨 뒤집어 쓴

하얀 눈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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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추천/애송시/아름다운시/좋은글

정겨운시/읽고싶은시/이해인시/이해인 시/감동글

12달의친구이고싶다/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 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에 감사할 줄 알고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운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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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아름다운시/애송시/읽고싶은시

국수가먹고싶다/이상국/이상국 시

경복궁역 서촌 맛집 목원의서촌가락 ♬

 

 

좋은 시 감상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하남시 검단산 입구 <밀향기>집의 해물칼국수)

 

[경기/하남맛집]검단산입구 밀향기

[역삼동맛집]역삼동 국시의 명가, 가연

[서울/삼각지맛집]마음이 배부른 식당 옛집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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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사랑의사계절

이해인 시/이해인/이해인작은기쁨♬

 

 

사랑의 사계절

 

이해인

 

 

 

사랑의 사계절

 

이해인

 

봄에는

연둣빛 새싹을 닮은

쉼표의 설렘으로

 

여름에는

소나기를 닮은

감탄사의 열정으로

 

가을에는

산바람을 닮은

말없음표의 감동으로

 

겨울에는

하얀 눈을 닮은

물음표의 기도로....

 

사랑은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계절로

상징적인 암호로

나를 행복하게 하네.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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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원 시 가을에는/가을의 시

가을에는엄기원 좋은시/가을시♬

 

 

가을에는

 

엄기원

 

 

가을에는

엄기원

 

가을에는

들에 나가

바람과

달리기를 하고 싶다

 

가을에는

풀밭에서

메뚜기와

숨바꼭질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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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10월에읽는시/10월의시/10월의시모음

10월의 시/10월의 시모음/좋은시/애송시/아름다운시

중년의가슴에10월이오면 이채/10월의엽서 이해인

10월아침에 윤보영/시월에생각나는사람 최원정

10월 임영준/시월 피천득/10월 오세영

가을의 시 모음/10월의 기도 이해인/문인수 10월

10월의 시 이재호/10월의 시 목필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 임금희 노래♬

 

10월의 시 모음

 

10월에는 어떤 시가 어울릴까?

10월에은 어떤 시가

내 마음의 위안이 되어 줄까?
10월에는 어떤 시를 읽어야

사랑의 마음이 샘솟을까?

아~단풍의 계절, 10월이여!!

 

 

[10월의 시]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이채

 

[10월의 시]10월의 엽서-이해인

 

[10월의 시]10월의 기도-이해인

 

[10월의 시]10월-임영준

 

[10월의 시]10월-오세영

 

[10월의 시]10월-문인수

 

 

[10월의 시]시월-피천득

 

[10월의 시]10월의 시-이재호

 

[10월의 시]10월의 시-목필균

 

[10월의 시]시월에 생각나는 사람-최원정

 

[10월의 시]10월 아침에-윤보영

 

[10월의 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김동규 노래

 

[영상음악]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을의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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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시추천/애송시/아름다운시/정겨운시

읽고싶은시/9월 시/9월시/9월의시/공감시/좋은글

중년의가슴에9월이오면/이채♬

 

 

중년의 가슴에 9월이 오면

 

이채

 

 

 

중년의 가슴에 9월이 오면

 

이채

 

사랑하는 사람이여!

강산에 달이 뜨니

달빛에 어리는 사람이며!

계절은 가고 또 오건만

가고 또 오지 않는 무심한 사람이여!

 

내 당신 사랑하기에

이른 봄 꽃은 피고

내 당신 그리워하기에

초가을 단풍은 물드는가

 

낮과 밤이 뒤바뀐다 해도

동과 서가 뒤집힌다 해도

그 시절 그 사랑 다시 올리 만무하니

한 잎의 사연마다 붉어지는 눈시울

 

차면 기우는 것이 어디 달 뿐이랴

당신과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당신과 나의 삶이 그러하니

흘러간 세월이 그저 그립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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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9월시/9월의시/9월에읽는시/9월의시/좋은시

9월의시모음/좋은시추천/아름다운시/이채9월의노래

정겨운시/읽고싶은시/공감시/공감글/좋은글/나태주9월이

애송시/이해인9월의기/이채중년의가슴에9월이오면

윤보영사랑하기좋은9월에는/윤보영9월에는사랑을

윤보영9월마중/안도현9월이오면/조병화9월의시

오세영9월/오광수9월의약속/문혜숙9월의기도

박화목9월의기도/나태주다시9월♬

 

9월의 시 모음

 

9월에는 어떤 시가 어울릴까?

9월에은 어떤 시가

내 마음의 위안이 되어 줄까?
9월에는 어떤 시를 읽어야

사랑의 마음이 샘솟을까?

아~수확의 계절, 9월이여!!

 

 

 

가을의 시 모음

 

 

[9월의시]9월이 오면-안도현

 

 

[9월의시]9월의 기도-이해인

 

 

[9월의시]9월의 시-조병화

 

 

▶주목받는 키워드: 9월의 시/9월의시/9월의 좋은시/9월 시/

9월의 시 이해인/9월이 오면/9월이오면

9월의 시모음/9월 시모음/9월의 기도/9월이 오면 안도현/

안도현 9월이오면/조병화 9월의 시/9월의 기도 이해인 

가을 시 모음/가을의 시 모음/가을 시/가을시/유명한 가을시

가을의 기도 김현승

좋은 시 모음/이해인 시모음

 

 

 

[9월의시]9월의 기도-박화목

 

 

[9월의시]9월의 약속-오광수

 

 

[9월의시]9월의 기도-문혜숙

 

 

 

 

[9월의시]9월-오세영

 

 

[9월의시]중년의 가슴에 9월이 오면-이채

 

 

[9월의시]9월의 노래-이채

 

 

[9월의시]다시 9월-나태주

 

 

[9월의시]9월이-나태주

 

 

 

 

 

 

 

 

[9월의시]9월 마중-윤보영

 

 

[9월의시]사랑하기 좋은 9월에는-윤보영

 

 

[9월의시]9월에는 사랑을-윤보영

 

(9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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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오면/안도현/안도현시/안도현 시/좋은시

정겨운시/아름다운시/읽고싶은시/9월 시

9월시/9월의 시/9월 좋은시/9월의 좋은시

유명한 가을시/좋은시 추천♬

 

 

9월이 오면

 

안도현

 

 

 

9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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