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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공장/송종찬♬

 

장미공장

 

송종찬

 

 

[5월]5월의 시

 

 

 

 장미공장

사람에게
한 송이 장미는
풍경이지만
벌에게는
밥벌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하는
공장이라네
해가 뜨면
벌들은 작업복을 갈아입고 출근하고
해가 지면
꿀통을 지고 귀가한다네
뙤약볕 아래서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며
겨울을 준비하는 노동
날카로운 톱니가 달린
장미의 생산라인을 바라볼 때
한 방울의 꿀은 신성하다네
비가 내리거나
꽃을 꺾어
공장을 폐쇄할 때
월급을 기다리는
일벌들의 가족들이여
벌들의 일터는
향기가 머무는 부지에서부터
시작되고
한 송이 장미는
기름냄새 가득한
공장

 


(송종찬·시인, 1966-)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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