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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를생각하며/이해인♬

 

 

장미를 생각하며

 

이해인

 

[5월]5월의 시

 

 

 

 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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