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시/해마다6월이면/최승자시인♬
해마다 6월이면
최승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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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유월이면 
해마다 유월이면 당신 그늘 아래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내일 열겠다고, 내일 열릴 것이라고 하면서 
닫고, 또 닫고 또 닫으면서 뒷걸음질치는 
이 진행성 퇴화의 삶, 
그 짬과 짬 사이에 
해마다 유월에는 당신 그늘 아래 
한번 푸근히 누웠다 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리허설 없는 개막이었던 
당신의 삶은 눈치챘었겠지요? 
내 삶이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오만과 교만의 리허설뿐이라는 것을. 
오늘도 극장 문은 열리지 않았고 
저 혼자 숨어서 하는 리허설뿐이로군요. 
그래도 다시 한번 지켜봐 주시겠어요? 
(I go, I go 나는 간다. 
Ego, Ego, 나는 간다.) 
(최승자·시인,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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