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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에피소드/버진로드♬

 

 

결혼식 에피소드

 

 

마지막 행진 때까지

터지지 않았던 축포

 

 

 

 

어느 결혼식에서 보통의 결혼식처럼 별문제 없이 예식이 진행되었고, 결혼식의 피날레를 장식할 신랑 신부의 행진 차례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마지막 행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이벤트로 신청한 축포가 행진이 끝날 때까지 터지지 않았습니다. 예식 도우미들의 축포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았어요.

 

버진로드를 행진하는 내내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어 버린거지요...그때 다행히 신랑의 지인이었던 사회자가 한마디 해주었습니다. "아...신랑 신부님이 돈이 굉장히 많으신 거 같습니다. 하객여러분은 1초만에 10만원이 없어지는 순간을 잠시만 더 기다리면 보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멘트를 날렸고, 덕분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하객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ㅎ ㅎ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가벼운 농담이나 간단한 이벤트로 숙연해진 분위기를 밝게 전환하는 것이 주례나 사회자의 센스입니다^^

 

필자도 주례 초보자 시절에 어느 결혼식에서 원고를 잃어버려서 진땀을 흘린 적이 있는데, 다행히 임기응변으로 생각나는 대로 잘 진행을 하여 위기를 넘긴 적도 있답니다^^

 

*버진로드: 순결을 뜻하는 말로 결혼식 때 바닥에 까는 융단을 '버진로드(virgin road)'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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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한마디로 지하철 애호가이기도 하지요. 친정아버지께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셔서 일주일에 몇 번씩 미아역에서 한양대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던 어느 날 주말이라 아이들과 병문안을 다녀오던 길에 4호선을 막 갈아탔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께서 다급하게 하차 하시고 난 뒤 승객들이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더니 바닥엔 김칫국물이 벌겋게 흘렸고 승객들은 코를 막고 젊은이들은 심지어 인상을 찌푸리면서 불쾌해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면 모두가 좋아 하고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김치인데....순간 저는 저희 아들, 딸한테 "너희 둘 중에 저 김치 국물을 닦을 수 있겠니?" 하고 물티슈를 내밀었더니 고등학생인 아들이 망설이지도 않고 "저 주세요~" 하면서 입석한 승객들도 많았는데 물티슈로 바닥을 닦으니깐 중학생인 딸아이도 같이 가서 닦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승객들의 시선이 저희 두 남매를 쳐다보는 듯 했고 바로 앞에 보고만 계시던 부부인 듯한 두 분도 같이 바닥을 닦는 게 아니겠어요. 제 아이들이 닦지 않았다면 제가 닦으려고 했는데 너무 흐뭇하고 제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마냥 어리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철부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젓하게 커준 아들, 딸을 보는 순간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최고라고 표현해 주었답니다. 앞으로도 분명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인데 바라만 보지 말고 솔선수범하는 그런 인성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서 너무나도 값진 선물을 얻은 것 같아서 감사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김칫국물을 닦은 시간은 불과 2분도 안 되었겠지만 제 머릿속엔 20년이 지나도 이날의 행복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120초의 행복, 서울메트로 스토리텔링 소재 공모 당선작 우수상 , 최후남, 41, 서울 강북구

 

Posted by 다정한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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