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시]7월의 고백-김경주
♬좋은시/7월의시/7월의고백/김경주♬ 7월의 고백 김경주 7월의 고백 여린 태를 벗은 초목들의 뿌리는 힘차게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에 반짝이는 잎들은 왕성한 화학작용을 하며 대기는 신선한 공기들로 가득 찹니다. 그 나무의 꽃과 열매와 잎을 먹으며 애벌레와 곤충과 새들이 자라고 번성할 때 대지는 소란하고 풍성해집니다. 주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풀 한 포기에서 우주 끝까지 탄생부터 그 소멸에 이르기까지 계획되지 않은 것, 아름답지 않은 것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 속에 앉아 주님 계획대로 아름답게, 완벽하게 지어진 나를 어루만지며 가만히 속삭입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이루는 너를 사랑합니다. 그 안에 온통 주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김경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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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 08:32